“붙였다 뗐다”…컴퓨텍스 ‘투인원 PC’ 열전

일반입력 :2013/06/08 08:57    수정: 2013/06/08 14:55

정현정 기자

<타이페이(타이완)=정현정 기자>성능에서 전력효율과 사용성으로 PC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PC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 전면 경쟁에 나서기 위해 초경량·초슬림 디자인에 간편한 사용성을 갖춘 노트북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인텔은 모니터를 움직이거나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태블릿·노트북 겸용 PC 제품군인 투인원(2-in-1) PC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투인원 PC가 등장해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실험이 벌어졌다.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 마련된 컴퓨텍스 전시장에는 다양한 투인원 PC 제품들이 전시됐다. 관람객들도 직접 모니터를 떼었다 붙이는 방법을 실험하고 팔로 무게를 달아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인텔은 부스를 통해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델, HP, 에이서, 기가바이트, 도시바 등 다양한 협력사들의 투인원 PC 제품을 소개했다.

인텔 부스에 전시된 HP의 투인원 PC. 울버린(Wolverine)이라는 코드명이 붙었다. 키보드와 모니터가 완전히 분리되는 형태다.

델의 XPS 12. 화면이 물레방아처럼 360도 회전하는 형태다.

파나소닉의 AX2. 모니터를 360도 뒤로 젖혀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니 바이오 듀오(Duo) 13. 모니터와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슬라이딩 형태로 화면을 밀면 노트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가바이트 U 시리즈. 화면이 고정된 상태에서 좌우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에이수스는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PC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로 눈길을 끌었다. 11.6인치의 분리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윈도8과 안드로이드의 두 가지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윈도8 노트북 혹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전환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태블릿을 분리하면 다른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해서 별도의 데스크톱 PC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에이서는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노트북 겸 올인원 PC인 '아스파이어 R7'을 선보였다. 스크린과 키보드가 독특한 힌지로 연결돼 스크린을 키보드 위로 완전히 밀착시키면 태블릿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부스를 통해 윈도8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레노버, MSI, 기가바이트 등 제조사들의 투인원 제품들을 모아 소개했다.

앞서 톰 킬로이 인텔 수석부사장은 컴퓨텍스 개막일인 4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프리미엄 울트라북 2-in-1과 22나노(nm) 실버몬트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50개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의 2-in-1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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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마트폰은 커지고 태블릿은 작아지며 기기 간에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컴퓨팅 디바이스가 계속 성장한다는 사실로 전통적인 PC는 침체되더라도 2in1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즈웰 기반 2-in-1 PC 제품군은 올 여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해즈웰 출시에 맞춰 떼었다 붙일때 불편을 감소시키고 포트 연결 부분의 고장 우려를 개선한 여러가지 폼팩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