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통사 위해 통신속도 제한 '의혹'

일반입력 :2013/06/06 09:49    수정: 2013/06/07 08:40

봉성창 기자

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미국 이동통신사들을 위해 통신 속도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한 아이폰 해커에 의해 제기됐다.

美 씨넷은 아이트위키OS 운영자 조셉 브라운이 버라이즌, AT&T 그리고 스프린트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운영체제에서 데이터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코드를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라운은 “이것이 바로 쓰로틀링(제한) 코드”라며 “우리가 AT&T의 캐리어 업데이트를 해킹하려고 할 때 첫 줄에 이 같은 코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각 AT&T용 아이폰5와 아이패드 4세대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매우 의미있고 세간에 알릴만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그는 AT&T 이외에도 버라이즌의 4G LTE 서비스에서 비슷한 코드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프린트에서는 4G 제한이 없었던 반면 EVDO 3G에서 이 같은 제한코드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4대 통신업체 중 가장 규모가 작은 티모바일에서는 다른 주파수 대역의 HSPA+와 LTE를 사용해 이같은 코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그는 주장했다.그는 보고서에 “아이폰이 매우 복잡한 기기이며 운영체제 역시 상당히 복잡하다”며 “이 운영체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 조차 상당히 많은 무선통신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이는 시장의 여타 스마트폰에 비해 정도가 더한 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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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요청으로 애플이 네트워크에 이 같은 제한을 걸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브랜다 레이티 버라이즌 대변인은 씨넷에 “우리는 인위제한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그녀는 iOS에 숨겨진 코드에 대해서는 애플에 전화해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