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패한 애플 매출 영향은..."1%, 6.8억달러"

일반입력 :2013/06/06 05:31    수정: 2013/06/07 04:45

이재구 기자

4일 미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에 대해 내린 삼성특허 침해판결로 애플의 매출이 1%정도 잠식될 것 같다. 금액으로 치면 6억8천만달러(7천600억원)규모다. 그나마 향후 2분기 동안만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분석가의 말을 인용, 애플이 이번 ITC판결로 구형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미국내에 반입할 수 없게 됐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이처럼 미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이 유지될 경우, 삼성특허 침해한 단말기를 공급중인 AT&T는 아이폰4,아이폰3GS,그리고 아이패드 1,아이패드2 3G버전을 팔 수 없게 된다. 진 먼스터는 이 날 투자자 노트에 구형 애플 단말기 대부분이 판매금지 됐지만 실제로는 아이폰4만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애플매출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썼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4는 지난 2분기동안 애플 전체 매출의 8%를 점해 왔다. AT&T를 통해 판매한 물량은 전체 매출의 2%에도 못미친다.

이같은 비율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ITC의 판결이 AT&T의 아이폰4 판매에 미치는 손실은 향후 2분기 동안 애플 매출의 1%에 불과한 6억8천만달러(7천600억원)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게다가 AT&T 고객은 다른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어 매출감소 규모는 더 적어질 수 있다.

진 먼스터는 AT&T 고객이 아이폰4 대신 아이폰4S나 아이폰5를 구입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미치는 매출 감소는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아이폰4가 오는 9월말로 단종될 것임을 감안하면 9월 이후 분기엔 사실상 ITC판금 결정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ITC가 4일 최종 판결을 내놓았지만 애플은 미연방순회법원에 항소할 수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판결에 대한 취소 청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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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휴겟 애플 대변인은 4일 올씽스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서의 판결을 뒤집은 이번 ITC의 판결을 실망스럽게 생각하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판결은 미국내 애플 제품구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삼성은 전세계 법원과 규제당국으로부터 거부당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이 전략이 유럽 및 그밖의 고객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을 받아들여 왔다. 그럼에도 삼성은 누구에게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라이선스해 주기로 동의한 (프랜드·FRAND)특허를 이용해 미국에서 애플제품 판매를 봉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