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모바일결제 263조" 정부예산 3/4

일반입력 :2013/06/05 19:01    수정: 2013/06/05 19:01

올해 세계 모바일결제 거래액이 2천354억달러(약 263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정부 예산 342조원에서 불과 4분의 1 모자란 규모다.

5일 가트너는 2013년 모바일 결제 거래액이 지난해 1천631억달러에서 44% 늘어난 2천35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또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는 지난해 2억80만명에서 올해 2억4천5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트너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모바일결제 거래량, 거래액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7천210억달러에 이르고 사용자수도 4억5천만명을 넘는다는 관측도 내놨다.

다만 회사쪽에 따르면 근거리통신(NFC) 기술 채택이 저조해 구글 월렛, 아이시스같은 관련 서비스 확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2017년사이 NFC 거래액은 40% 이상 감소하고 올해 총 거래액에서 NFC 비중은 2%, 2017년에는 5%에 그친다는 예상이다. 다만 2016년부터 NFC내장 휴대폰과 비접촉 인식장치가 보급돼 NFC 비중이 늘 것이라 내다봤다.

거래액중 송금이 71%, 상품구매가 21%로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송금은 서비스 보급 확대와 은행보다 낮은 서비스비용 때문에 사용자들이 적은 금액을 자주 송금하느라 금액이 계속 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서 송금은 가장 보편화된 거래로 2017년 거래액의 69%를 차지할 듯하다.

가트너 쪽은 구매경험이 아직 불만족스러워 세계적으로 활발하진 못하다며 전자상거래서비스나 소매유통 지출액과 비교시 모바일기기 지출은 여전히 낮고 2017년 상품구매 비중은 전체의 23%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고지서결제' 금액은 올해 44% 늘고 향후 5년간 일정하게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분야 금액은 신흥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선진시장에서 모바일뱅킹을 통한 고지서 납부와 거래당 금액도 늘었다. 고지서 결제는 2017년 전체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태지역서 올해 한국과 싱가포르같은 선진시장과 인도같은 신흥시장에서도 모바일결제 보급이 확산돼 올해 38% 늘어난 74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6년 아태지역은 1천650억달러 거래규모로 아프리카를 제치고 거래액기준 최대 지역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거래액은 2016년 1천600억달러로 예상되고 5년간 고성장이 전망되지만 현지 기업들은 모바일화폐에 알맞은 비즈니스모델을 찾으며 애쓰는 중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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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거래액은 지난해 240억달러에서 53% 늘어난 370억달러로 전망된다. 현지 NFC결제서비스 보급률이 낮고 다수 업체들이 성공전략 없이 유사 모바일앱을 출시해 성장에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올해 서유럽 거래액은 지난해 190억달러에서 53% 늘어난 290억달러로 예상된다. 서유럽 시장도 향후 5년간 일정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서비스 일부가 실적부진을 겪고 다수 신규서비스가 연말로 출시를 늦춰 줄어든 사용자당 평균거래수가 예상 성장률에 타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