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 등 40조 투자

범 정부 차원 마스터플랜 공개

일반입력 :2013/06/05 11:01    수정: 2013/06/05 13:26

김효정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완성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와 과학기술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산업에 ICT를 접목해 이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를 포함한 정부부처들은 정부 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40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중장기 예산 확정이 안돼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지만 올해 6조9천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민간투자를 합쳐 40조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 가운데 ICT·과학기술 융합으로 기존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ICT·과기 융합을 근간으로 각 부처 간 협업에 바탕한 범정부 프로젝트다. 특히 낙후된 전통산업에 ICT를 접목함으로써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보기술(IT) 기반 축사관리시스템의 확대, 에너지절감형 그린하우스 개발, 전통시장의 스마트폰 간편결제 확대 등은 단기간 내 적용해 즉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중장기 계획으로 정부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지능형 철도시스템, 스마트 자율 주행도로 등 국토 및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각 산업별로 구분해 추진전략을 세웠다. 각 산업별로 비타민A(농업, Agriculture), C(문화, Culture), F(식품, Food), I(인프라), S(안전, Security)를 붙여서 주요 과제들을 도출했다. 이러한 과제는 올 하반기부터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비타민은 단백질 등 생존에 필수성분은 아니지만 없으면 활력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과학기술과 ICT 접목의 상징으로 프로젝트명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각 분야별 프로젝트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농업 분야의 비타민A 프로젝트는 센서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농작물 및 축산물의 생육 관리에 활용한다.

문화 분야의 비타민C 프로젝트는 QR코드, 증강현실, 3D 영상을 활용해 관광-문화-지역 정보 연계 서비스를 창출한다.

식품 분야의 비타민F 프로젝트는 RFID, 스마트 단말기,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물지능통신 기반의 식품유통이력·식품안전관리에 적용된다.

관련기사

인프란 분야의 비타민I 프로젝트는 LTE 기반 지능형 철도, 스마트 자율주행 도로, 한국형 GPS 위성항법 등의 인프라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안전 분야의 비타민S 프로젝트는 GPS, 센서 기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사고, 재난 경보 및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을 만드는 과제 도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