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혈통 웹브라우저 카미노...역사 속으로

일반입력 :2013/06/03 09:28

손경호 기자

맥 운영체제인 OS X 전용 웹브라우저 카미노가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더이상 보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소포스가 운영하는 웹진 네이키드시큐리티에 따르면 카미노측은 홈페이지에 10년 넘게 사용돼 온 카미노는 더이상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더 새로운 웹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 하기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웹 환경의 빠른 변화에 쫓아가기가 버거웠다며 추가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카미노 개발자들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의 인기 웹브라우저를 개발을 지원해 왔다. 카미노 개발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맥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웹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카미노는 모질라의 웹 렌더링 엔진인 '게코'를 사용했으나 파이어폭스 고유의 줄(XUL) 명령어 체계를 사용하는 대신 애플의 코코아 API와 OS X의 아쿠아 UI를 사용했다. 실제로 OS X 운영체제의 특정 기능들을 적용한 최초의 웹브라우저였다는 설명이다. 카미노의 핵심 개발자는 사파리의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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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소규모 그룹을 통해 만들어진 웹브라우저는 빠르게 변화하는 웹환경에 적용하지 못했다.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는 추가기능 업데이트와 함께 이뤄진다. 카미노는 2011년 웹 렌더링 엔진을 교체하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모질라가 카미노와 같은 서드 파티 개발회사들에게 게코엔진을 지원하지 않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카미노의 최신 업데이트는 1년 전에 이뤄졌다. 그 뒤 개발팀은 아예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