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온상 중국도 해킹 골머리

일반입력 :2013/06/01 13:51

손경호 기자

한국, 미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중국 해커들 때문에 중국 내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바이두, 렌렌, 시나닷컴, 넷이즈 등 중국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결제 사이트 즈푸바오, 보안회사 치후 360 등은 지속적으로 인터넷 산업에 대한 보안 위협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알리바바의 경우 700만회 이상 피싱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도록 하는 공격이 이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균 반년 간 1천600건 이상의 공격시도를 받고 있다며 11만개 이상의 피싱 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중국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1만6천388개에 달했으며 이중에는 1천802개의 정부 웹사이트도 포함됐다.

해커들은 공격 대상의 PC에 미리 심어놓은 트로이목마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비습관과 결제수단 등을 파악한다고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즈푸바오의 선임 매니저인 리 치우시는 피싱 사기가 더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들이 사용하는 수법들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관계자들이 제시하는 해법은 보안을 위해 가장 강조되는 내용들이었다. 여러 사이트에서 하나의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말고, 의심슬운 사이트에는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하며, ID와 비밀번호 외에 다른 추가 확인용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도 다른 곳에 쓰이지 않았는지 확실히 검토해 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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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중국을 사이버 공격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중국측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세우는 정치적인 수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탄 샤오쉥 치후360 부사장은 많은 미국 사업자들이 중국 내에 설치한 자신들의 유통망의 보안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시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국 내에서는 더 많은 보안 혹은 산업군에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