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방통위에 8VSB 허용 건의

일반입력 :2013/05/31 16:30    수정: 2013/05/31 16:37

전하나 기자

케이블TV업계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8VSB(지상파디지털전송방식) 허용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발전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면 허용할 수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경재 위원장은 31일 5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 개별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강대관 현대HCN 대표, 김동수 씨엠비 대표, 이영팔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 대표, 공성용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케이블TV에 대한 주관할이 미래부가 됐지만 사전동의제도 등 방통위와 미래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되는 일이 있다”며 “케이블 SO들도 방통위와도 논의해야 될 여러 가지 사항이 있으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SO 대표들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케이블TV와 경쟁매체 간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을 적극 건의했다. 특히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8VSB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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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VSB를 사용하게 되면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에 가입한 가입자들도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가 없어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지상파는 8VSB 디지털방송 신호를 그대로 쓰는 반면 케이블은 쾀(QAM·)방식을 사용하도록 묶여있다. 쾀 방식은 반드시 TV에 셋톱박스를 설치해야만 볼 수 있다.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은 깨끗한 화질의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케이블TV가 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스마트TV나 UHTV 등 차세대 방송에서도 케이블이 조기 상용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IPTV나 DCS, N스크린과 같은 다양한 융합 서비스 경쟁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TV가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