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용 구글뮤직 나온다…애플이 받아줄까?

일반입력 :2013/05/31 09:27    수정: 2013/05/31 09:30

전하나 기자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플 iOS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씨넷은 30일(현지시간) 구글이 최근 출시한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를 애플 iOS 기기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수주 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책임자인 선다 피차이 수석 부사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인 올싱스디지털의 ‘D11 컨퍼런스’에서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관건은 애플의 승인 여부다. 외신들은 애플이 구글 서비스를 쉽사리 허용할지가 미지수라고 전했다. 애플도 유사 서비스인 ‘아이라디오(iRadio)’를 곧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앞서 iOS6을 배포하면서 자사 맵 이용을 강제하기 위해 당시 아이폰서 기본 앱으로 제공하던 구글맵을 삭제한 바 있다. 구글은 곧바로 독립형 구글맵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 등록을 신청했으나 애플은 검수 절차를 핑계로 승인에 시간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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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공개된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는 월 9.99달러 정액제의 가입형 서비스다. 기존 구글플레이의 뮤직스토어를 한층 강화해 음악 추천 방식이 도입되고 이전보다 검색과 저장이 손쉽다.

외신은 구글이 애플보다 먼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iOS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게 됐다며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중소 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던 기존 시장에서 이들 양대 거대 플랫폼사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