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남아 있는 매머드 발견...복제 청신호

일반입력 :2013/05/30 17:10    수정: 2013/05/30 17:18

이재구 기자

시베리아원정대가 털이 잘 보존되고 액체형태의 피까지 흐르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매머드를 발굴했다. 매머드 종(種) 복원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노스이스턴연방대학교 탐험대가 시베리아 동토대(툰드라)에서 잘 보존된 암컷 매머드를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과학자들이 이 매머드를 발견했을 때 보존상태가 좋아서 피가 흘러내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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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이스턴대 노스응용생태학연구소 고생물학 원정대와 러시아지리학회는 우리나라의 황우석박사와 함께 엄청나게 잘 보존된 암컷 매머드를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군도에서 발견해 매머드복원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노스이스턴대는 황우석 박사와 공동으로 매머드 종 복원작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원정대 리더인 세면 그리고리에프 교수는 “우리가 매머드를 발견했을 때 근육조직은 자연적인 붉은 색에 신선한 살 조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양호한 보존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몸체 아랫부분이 순수한 얼음 아래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몸체 윗부분은 툰드라 중간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매머드 피 샘플을 테스트하기 위해 간단한 과정을 통해 피를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리에프 교수는 “피는 배 아래쪽의 얼음으로 된 구멍에서 발견됐으며 곡갱이로 부수자 피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