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겨냥한 신작들의 ‘무한도전’ 통할까

일반입력 :2013/05/30 11:59    수정: 2013/05/30 12:01

철옹성 같은 ‘서든어택’ 인기가 무너질 줄 모르는 가운데 ‘무한도전’에 나선 동일 장르 게임들이 여전히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페타시티’(엠버트), ‘메트로컨플릭트’(레드덕) 등이 있다.

그간 수많은 1인칭슈팅(FPS) 게임들이 서든어택의 높은 벽에 줄줄이 미끄러진 가운데, 신작 FPS 게임들의 도전이 국내 FPS 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5년 8월 서든어택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된 FPS 게임만 수 종에 달한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 ‘울프팀’, ‘오퍼레이션7’, ‘아바’, ‘배터리’, ‘스페셜포스2’ 등 다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다. 최근에는 ‘하운즈’, ‘워페이스’ 등도 서든어택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진 못했다.

카스 온라인은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게임성과 ‘좀비 모드’ 등을 유행 시키며 큰 인기를 끌긴 했지만 서든어택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울프팀은 인간과 늑대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오퍼레이션7는 실제 우리나라 지역과 지형을 맵으로 구현한 점을, 아바 와 배터리, 그리고 스페셜포스2 등은 높은 그래픽 품질 등을 앞세웠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올해 오픈한 하운즈는 기존 FPS 장르에 RPG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성장의 재미와 커뮤니티 기능을 넣었지만 오픈 초반의 인기가 다소 사그라진 분위기다. 워페이스 역시 크라이텍 엔진의 고품질 그래픽, 그리고 콘솔 게임 못지않은 완성도와 협동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서든어택과의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게임들이 기존과는 다른 무언가를 내세워 국내 FPS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수도 없이 했지만 서든어택이 갖고 있는 대중성과, 쉬운 난이도로 인한 낮은 진입 문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가운데 올해에도 신작 FPS 게임은 나온다. 바로 엠버트의 페타시티와 레드덕의 메트로컨플릭트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KTH에서 ‘어나더데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돼 온 페타시티는 최근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오픈 막바지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다음 달 5일과 6일 VIP 테스트를 진행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바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 엠버트의 계획이다.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천리안에서 동시 서비스될 페타시티는 2027년의 근미래 도심전투배경의 게임 세계관으로 제작됐다.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위한 중, 단거리 맵과 자신만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병과별 특화스킬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플레이를 제공한다.

특히 이 게임의 특징은 미래형 서든어택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경은 밀리터리 FPS 방식의 서든어택과 달리 SF로 설정했지만 타격감이나 난이도 등을 최대한 서든어택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테스트 과정부터 유명 클랜과 선수들을 참여시켜 기존 어나더데이가 갖고 있는 단점들을 뜯어내고 FPS 이용자들에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바꿨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 연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레드덕의 메트로컨플릭트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FPS 작품이다.

이 게임은 아바의 개발사가 만든 차기작이라는 점과, 전문 퍼블리셔인 NHN 한게임이 서비스를 맡아 화제가 됐다. 언리얼엔진3를 이용한 고품질 그래픽, 각 캐릭터가 갖고 있는 ‘스톰’ 스킬을 이용한 화려한 전투가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관련기사

작년 12월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메트로컨플릭트의 강점은 역시 최신의 그래픽과 다양한 무기, 그리고 차별화된 방식의 전투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숨어 있는 적을 볼 수도 있으며, 대량 학살이 가능한 다탄두 폭격 등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서든어택이 쥐고 있는 FPS 게임 시장의 점유율을 노린 동일 장르의 신작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기존과 달라야 한다. 혹은 사실감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점에만 주력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아예 타깃 전략을 서든어택 이용자에 맞춘 페타시티와 높은 품질과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잠재된 이용자들까지 끌어 모으려는 메트로컨플릭트의 전략이 시장에 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