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잡기? HTC 리퀴드메탈폰說

일반입력 :2013/05/29 10:36    수정: 2013/05/29 10:39

정현정 기자

HTC가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올 하반기 내놓을 차기 스마트폰에 합금 신소재인 '리퀴드메탈(Liquidmetal)'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29일 타이완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HTC는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에 리퀴드메탈 합금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타이완 금속 케이스 제조사 자봉인터내셔널과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신제품에 리퀴드메탈 적용을 고심중인 가운데 HTC도 애플보다 앞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리퀴드 메탈 독점 공급 계약을 2년 연장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행보에 나섰다. 때문에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시계 '아이와치(iWatch)에 리퀴드메탈을 적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계속 등장했다.

HTC는 리퀴드메탈 신소재를 채택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연구개발(R&D) 팀을 채용하고 자봉인터내셔널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케이스 제조사들은 이같은 루머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여전히 금속 케이스를 제작하는 타이완 캐쳐테크놀로지, 폭스콘, 케이스텍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알루미늄 합금 소재에 대한 선호도 강하게 남아있는 만큼 단기간 내에 리퀴드메탈을 전면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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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TC에 알루미늄 소재 케이스를 공급하는 캐쳐테크놀로지스도 고객사가 차기 스마트폰에 리퀴드메탈 소재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리퀴드메탈은 지르코늄, 티타늄, 니켈, 구리 등을 섞어서 만든 합금 신소재로 표면이 마치 액체처럼 매끄러워 리퀴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철과 비교해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는 3배나 높다. 아울러 고온에서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 정밀한 가공이 가능하며 일반 금속과 달리 무선 통신 전파를 가로막지 않는 장점이 있어 플라스틱을 대체할 혁신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