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여대생 살인사건' 누출 해명

일반입력 :2013/05/28 15:10    수정: 2013/05/28 15:22

정현정 기자

대구 여대생 변사체 발견 사건과 관련 경찰 브리핑 전에 수사정보를 올렸던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이용자가 해명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27일 오전 9시45분 '어제 ○○대 실종녀 글쓴게이(게시판이용자)다'는 제목으로 해명하는 게시글을 직접 게재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글에는 내 지인이라고 썼지만 사실은 내 지인에 친척이고 솔직히 수사반장이라는 직책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알게 된 루트는 내 지인에게서 카톡을 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는데 일베 갔던 것도 걔가 다 알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실은 용의자가 택시기사로 추정된다는 것 뿐이고 팩트는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앞서 같은날 새벽 0시12분 일베에는 '[속보]대구○○대 재학생 택시기사한테 강간 살인 당함'이라는 제목으로 아직 기사화 안 됨. 지인이 대구지방경찰서 수사반장인데라며 구체적인 사건정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대구 여대생 실종과 관련된 상세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 이전에 그대로 적혀 있어 논란이 됐으며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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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 조직내에 해당 직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가 경찰 조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 25일 새벽 여대생 A씨가 대구 중구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A씨는 다음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