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줄줄이 카톡으로…업계 파장

일반입력 :2013/05/28 12:15    수정: 2013/05/28 12:17

글로벌 대형 게임사의 카카오 게임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텐센트, 킹(구 킹닷컴), EA, 팝캡, 징가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게임 회사들이다.

지난해 7월 말 ‘게임하기’ 서비스를 시작, 올해 3월 100종의 게임을 선보인 카카오가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데 이어 게임도 글로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와 EA의 모바일 게임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이르면 내달 입점될 전망이다.

EA의 카카오 게임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가시화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CS 등의 출시 사전 준비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텐센트의 카카오톡 게임하기 입점이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3대 주주이자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게임 사업을 준비 중인 회사다. 국내선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및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 잘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리듬액션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국내 개발사 둡의 신작 게임이 텐센트의 퍼블리싱 형태로 나온다는 것을 카카오 내부에서 들었다”면서 “위챗 게임 서비스로 중화권을 공략하기 위한 작업 중에 카카오톡 게임 출시는 이례적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지난 1분기에만 2조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한 대형 게임사다. 이 회사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한 국내 중소 개발사와 마케팅 경쟁을 시작하면 한 쪽으로 힘이 쏠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함께 위챗 게임 서비스를 앞두고 텐센트 자체적인 경험 쌓기라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

영국 게임사 킹의 ‘캔디크러시사가’가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란 소식도 눈길을 끈다. 킹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열린 카카오 게임 파트너스 포럼에도 참여하면서 카카오 게임 서비스 계획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내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노출되면서 국내 게임 이용자에게 친숙해졌으며, 현재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으로도 꼽힌다. 페이스북과 더불어 국내서는 카카오톡을 통한 소셜 요소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밖에 ‘플랜츠 vs 좀비’로 잘 알려진 팝캡게임즈와 세계적인 소셜 게임사 징가도 카카오 게임 서비스를 위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주요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월트디즈니의 게임 ‘디즈니 파티하우스’도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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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영향력을 보고 전세계 게임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일제히 카카오에 입점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쟁 서비스인 NHN 라인이 글로벌 게임사를 품기 시작하자 카카오가 경쟁을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온라인 게임사에 이어 글로벌 게임사까지 들어오면 중소 개발사의 입지가 더욱 약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