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Vs. X박스원’...투표 결과 충격

일반입력 :2013/05/23 10:24    수정: 2013/05/23 11:14

세계 게임 이용자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X박스 원(ONE) 중 어떤 제품을 선호할까. 결과적으로는 PS4였다.

24일 게임스팟닷컴은 트위터리안을 대상으로 ‘PS4 Vs. X박스원’ 추천 배틀을 시작한 가운데, 대부분의 이용자가 PS4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박스원의 본체 디자인과 자세한 스펙, 서비스 정책 등이 공개된 이후의 현상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PS4를 선택한 이용자는 약 89%, 반면 X박스원은 11%에 불과했다. PS4를 선택한 이용자는 제품의 기능보다 서비스 정책 부분에 실망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X박스 원의 서비스 정책은 기존 가정용 게임기를 즐겨해왔던 이용자에겐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X박스 원이 중고 게임을 즐기기 어렵게 설계됐고, X박스360 전용 게임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용자의 반감을 샀다.

X박스 원의 모든 게임은 본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설치를 해야 하며, 동일한 게임 디스크를 다른 계정을 통해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또 게임을 빌려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때 요금을 내야한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이용자의 반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MS 관계자는 “대여 받은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새로운 게임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X박스 라이브를 통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권한을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S4가 X박스 원과 비슷한 서비스 정책을 내놓을 경우 이번 투표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기기의 기능이 비슷한 만큼 결국 서비스 정책에 따라 투표 결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 PS4의 본체 디자인과 자세한 정보는 다음 달 열리는 E3 2013 행사장에서 공개된다.

PS4와 X박스 원의 성능을 보면 두 기종 모두 8코어 CPU를 사용하고 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채택했다. 단 메모리에 있어 PS4가 DDR5를, X박스 원이 DDR3를 사용한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

또 그래픽 처리 장치에 있어 PS4는 AMD 1.84 TFLOPS GPU를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X박스 원은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X박스 원이 500GB를 담았지만, PS4는 이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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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USB 3.0 포트를 장착한 부분은 두 기종이 똑같다.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공유하는 기능도 PS4와 X박스 원이 같다.

한 업계 전문가는 “X박스 원이 전 모델이 X박스360 게임과 호환이 되지 않고, 중고로 구매한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PS4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 정책이 담겨질 경우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