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도 내맘대로…SKT, 선택요금제 출시

장애인 전용 LTE 요금제도

일반입력 :2013/05/22 09:42    수정: 2013/05/22 10:00

정윤희 기자

고객이 직접 음성, 데이터 제공량을 고를 수 있는 ‘LTE 맞춤형 요금제’가 나온다.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동통신서비스, 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LTE 맞춤형 요금제 ▲장애인 전용 LTE 요금제 ▲어르신 요금제 데이터 혜택 강화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등 고객 지향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음성/데이터 ‘편중형’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장애인 요금제 출시를 통해 사회적 배려층의 모바일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LTE용 맞춤형 요금제와 장애인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더욱 확대됐다”며 “SK텔레콤의 ‘행복동행’ 선언 이후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을 향한 또 하나의 발자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 LTE 기본량 골라쓴다…맞춤형 요금제

‘LTE 맞춤형 요금제’는 고객이 음성과 데이터를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게 직접 설계하는 것이다. ▲음성 4개 구간(100~400분)▲데이터 5개 구간 (250MB~6GB) ▲문자 5개 구간(100건~1000건)으로 구성됐다.

예컨대 음성 70분, 데이터 5GB를 쓰는 데이터 편중형 고객의 경우 기존에는 LTE 62 요금제(기본제공량 5GB/350분)를 사용해 매월 4만6천원(LTE 플러스할인 1만6천원 반영, 이하 부가세 별도)이 부과됐다. 반면 ‘LTE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음성 100분, 데이터 6GB 구간’(월정액 4만8천원-요금약정할인 1만500원)을 선택해 기존 대비 8천5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음성 400분, 데이터 200MB를 쓰는 음성 중심 고객도 기존에는 LTE 62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지만(음성초과 50분 반영시 5만1천400원), 맞춤형 요금제에서는 ‘음성 400분, 데이터 250MB’ 구간을 선택해 1만400원의 요금을 절약 가능하다.

■‘T끼리 요금제’도 선택형 변신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음성 혜택을 강화한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도 함께 내놨다. 해당 요금제는 전구간 SK텔레콤 고객끼리 음성통화 무제한, 상위 구간에서는 유무선 음성 무제한을 제공한다.

또 지난해 11월 1일부터 시행된 요금약정할인제도(위약3) 확대에 맞춰 ‘LTE 맞춤형 요금제’도 음성옵션+데이터옵션 월정액을 기준으로 LTE플러스 약정할인을 적용한다. 이용자는 월정액 구간별로 5천원~2만4천원(24개월 약정 기준)까지 요금할인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3만4천원 미만 구간은 당초 LTE플러스약정할인표 상 요금할인이 없으나, 소액 사용자들을 위해 ‘LTE 맞춤형 요금제’에 한해 5천원~7천200원 할인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LTE 정액형 요금제 대비 LTE맞춤형은 1인당 약 4천원, LTE T끼리 맞춤형은 1인당 약 7천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며 “연평균 200만명 가입 시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TE 맞춤형 요금제’는 오는 31일,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전산개발과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장애인 전용 ‘LTE 손사랑-소리사랑’

오는 23일부터는 LTE 전용 장애인 요금제도 나온다. 수화로 소통하는 고객들을 위한 LTE 영상통화 시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LTE 손사랑 34’는 청각장애인의 통화 패턴을 고려해 음성통화 대신 영상통화와 문자 제공량을 강화했다. 월 3만4천원(24개월 약정시 2만7천원)으로 영상통화 110분, SMS 1천건, 데이터 750MB를 제공한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 3G 올인원 손사랑34 요금제 대비 기본제공 데이터가 650MB 많다. 또 일반 ‘LTE 34’ 요금제와 비교해도 데이터가 200MB 늘었다.

시각장애인 대상 요금제 ‘LTE 소리사랑 34’는 음성통화 250분, 문자 50건(기본제공), 데이터 750MB가 제공된다. 기존 3G 올인원 소리사랑 34 요금제 대비 기본제공 데이터를 650MB 늘렸고, LTE 34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은 130분, 데이터는 200MB 더 많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들을 위한 ‘LTE 골든에이지 15, 34’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100MB, 350MB에서 각각 150MB, 550MB로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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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는 23일에는 데이터 전용기기 대상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6종도 출시한다. 1회 8천원~3만원을 내면 300MB~4GB 단위로 데이터 충전이 가능하다. 고객은 데이터를 선불로 충전하고 최대 90일간 용량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텔레콤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체계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층과 어르신들의 특성을 반영한 요금제를 통해 고객들의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