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사, 최단기간 단체교섭 가합의안 도출

일반입력 :2013/05/21 18:24

정윤희 기자

KT노사는 21일 ‘2013년 KT 단체교섭’에서 창사 이래 최단기간으로 가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KT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최초로 노조측 요구안을 내지 않고 회사에 일임한지 12일 만이다.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 ▲고졸 정규직 ‘세일즈직’ 신설 ▲역할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강화 ▲근로 시간 및 장소 선택권 확대 등이다.

우선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구 수당 등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각종 수당을 폐지키로 했다. 마련된 재원은 은퇴자들의 재능나눔 기회 ‘사회공헌 일자리’ 확대에 투입한다.

고졸 정규직도 신설한다. ‘세일즈직’은 상품판매를 전담하는 직군이며, 올해 우선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우수 인재의 임금을 대폭 확대하고 역할과 성과 중심의 선진 인재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 보상체계를 강화한다. 동시에 상습 부진직원에 대한 역량향상 기회 제공 및 임금상승 제한 조치 등으로 ‘철밥통 인사 관행’을 타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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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필수근무시간대를 기존 10~16시에서 11~15시로 조정해 개인 사정에 따라 오전 또는 오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필수근무시간은 부서 회의, 팀간 협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이다. 이를 오후로 조정할 경우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KT노동조합은 해당 가합의안에 대해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 시 KT는 1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