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일석이조’ 사회공헌 눈에 띄네

일반입력 :2013/05/21 12:01    수정: 2013/05/21 12:04

국내에서 활동하는 게임사들의 ‘일석이조’ 사회공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각사의 성격에 맞는 사회공헌을 기획함으로써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올림과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하는 방식으로 선행을 적극 펼치는 것.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비영리 공익 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최근 부산에 위치한 소년의집에 야구 배팅 연습시설 '꿈놀이 야구장'을 건립해 기증했다. 또 아동들의 프로야구 관람을 지원했다.

꿈놀이 야구장은 피칭 머신이 설치돼 야구 배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소년의집 아동 80명에게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관람을 지원하고 야구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야구와 관련한 사회공헌을 펼치는 이유는 이 회사가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 꿈나무들을 키워내고 지원함으로써 국내 프로야구 시장을 키우자는 목적과 함께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처럼 직적 프로야구단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후원 방식으로 국내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넥슨(대표 서민) 역시 사회공헌 방향을 야구와 연계시켰다.

최근 이 회사는 넵튠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야구 게임 '프로야구 for Kakao' 출시 100일을 기념해 대학교 동아리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알렸다.

전국 대학교 소속 동아리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프로젝트는 동아리 활동 지원금을 전달하는 이벤트이자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선발된 동아리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활동 지원금이 주어진다.

라이엇게임즈(아시아지사장 오진호)는 북미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한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여타 국내 게임사 못지않게 적극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절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어 게임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정 기간 동안 게임 내 캐릭터와 스킨 등에서 발생된 수익 전액을 국내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6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챔피언 ‘아리’ 6개월 수익금 5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또 다음 달에는 ‘산바람 탈 샤코’ 스킨 6개월 수익금 전액도 기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예절을 배우는 세미나, 그리고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한국 역사교육 고궁 투어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외국계 회사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씻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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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이템베이는 게임 아이템 거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어려웃 이웃들을 돕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미래와 희망 인재육성 사업’에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엠게임은 자사 게임인 ‘귀혼’의 이용자와 함께 아동 복지시설에 ‘귀혼 놀이터’를 짓는 등 일석이조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기부와 후원을 넘어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또 한국의 역사과 전통을 전파하는 몫까지 게임사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며 “과거 사회공헌 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사회 공헌이 채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