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 게임사, 2분기 전망은?

일반입력 :2013/05/20 11:43    수정: 2013/05/20 12:50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게임업계는 이제 이 회사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으로 성장동력을 찾은 위메이드와 CJ E&M 넷마블은 2분기 역시 모바일 게임 전략으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 넥슨과 한게임은 최근 선보인 온라인 게임들을 통해 성장세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모바일 게임 띄우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결과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6%, 영업이익 24% 증가를 보였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각각 31%, 348%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 넷마블도 모바일 게임 히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56%, 영업이익 700% 상승했으며, 위메이드는 특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흑자전환으로 온라인 게임의 부진을 모바일 게임으로 말끔히 털어냈다.

한게임의 경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5.0%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부분 주요 게임사들이 1분기에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게임업계는 이 같은 상승 분위기가 2분기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반, 또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반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먼저 우울한 온라인 게임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던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사업 전략을 모바일 게임으로 잘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의 경우는 ‘미르의 전설2’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캐시카우가 없었지만 카카오톡(이하 카톡) 게임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 성공 전략을 완전히 익힌 듯 보인다. 넷마블 역시 그 동안 출시를 준비해 온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을 올 상반기 출시함과 동시에 당분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2분기에도 카톡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자체 및 자회사 인력을 총 동원해 모바일 게임 띄우기에 계속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엔씨소프트에 기대해볼 수 있는 실적 상승 요소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백청산맥’ 업데이트다. 대규모 업데이트인 만큼 그 동안 블소를 떠났던 휴면 이용자들이 대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 매출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부문에 더욱 집중한다고 발표한 만큼 모바일 게임으로의 단기적 성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넥슨은 최근 오픈한 1인칭슈팅(FPS) 게임 ‘워페이스’ 신규 매출원 확보와,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이벤트 등 다양한 게임별 업데이트 및 행사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피파온라인3’와 지난해 인수한 일본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 등을 통해 모바일 쪽으로도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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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은 ‘크리티카’에 이어 지난 주 오픈한 ‘던전스트라이커’까지 인기 게임 반열에 오르면서 온라인 게임 매출 상승이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만큼 자체 및 자회사를 통한 모바일 게임 출시도 꾸준히 진행, 점차 높은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으로의 사업 방향을 성공적으로 전환한 위메이드와 넷마블, 높은 품질과 대형 업데이트로 온라인 게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선전이 기대된다”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모두 잡은 한게임과 점점 덩치를 키우면서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는 넥슨 등이 올 2분기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