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닌텐도DS·PSP 눌렀다

일반입력 :2013/05/17 12:30    수정: 2013/05/17 13:01

스마트폰 게임이 끝내 휴대용 콘솔 게임기 시장을 잠식했다.

지난 1분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 매출이 닌텐도 3DS,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등 휴대용 콘솔 시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도 다음 분기에 뛰어넘을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각) IT 시장조사업체 IDC와 모바일 앱 조사기관 앱애니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iOS 게임 시장 규모가 휴대용 콘솔 게임기 시장을 추월했다.

IDC와 앱애니는 4분기 iOS 게임 시장 규모를 지표값 100으로 설정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iOS 게임은 급성장을 거둔 반면 휴대용 콘솔 게임기 시장은 절발 가까이 축소됐다. 지난 4분기 콘솔 시장은 iOS 시장을 기준으로 한 값인 100보다 훨씬 컸지만 1분기엔 지난해 4분기 iOS 시장보다 작은 규모로 집계됐다.

IDC와 앱애니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서비스 중인 안드로이드 게임보다 경미하게 앞서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마존 앱스토어, 삼성 앱스 등 단말기 제조사 브랜드 마켓과 국내 T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와 같은 로컬 마켓 및 각 국가별 통신사의 별도 마켓을 더하면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도 휴대용 콘솔 시장을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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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게임 시장 성장세와 휴대용 콘솔 시장의 축소세만 두고 보더라도 당장 2분기에 순위가 역전될 것이라는게 IDC와 앱애니의 견해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Wedbush)의 마이클 패처 애널리스트도 이와 같은 세임 시장 변화를 주목했다. 그는 “미국 시장 기준 지난달 소니의 PS비타 판매량이 5만5천대에 불과했다”면서 “휴대용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휴대용 게임 시장 축이 이미 기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