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에게 "니들이 클라우드를 알아?"

일반입력 :2013/05/18 08:56    수정: 2013/05/19 08:12

구글이 클라우드와 데이터 기술력을 과시하며 경쟁자 애플을 자극했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은 15일(현지시간) 구글I/O 발표에 대해 구글이 클라우드와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경쟁자인 애플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빅 군도트라 구글 엔지니어링담당 수석부사장은 구글플러스의 새로운 사진 편집기능을 소개했다.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던 구글의 신기능은 웹에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의 밝기와 크기 등을 조절하고, 인물사진 보정, 파노라마뷰, 하이라이트 기능 등을 갖고 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당신의 암실이다라고 말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의 발표는 단순히 구글플러스의 개선된 기능을 소개하는 게 아니었다. 그는 클라우드와 카메라를 결합해 제공할 수 있는 구글만의 영역을 강조했다 .

사진기능외에 혁신된 구글맵, 음성검색 등 이날 공개된 새 서비스의 핵심은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이었다. 애플이 갖지 못한 역량이란 것이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머신러닝 같은 영역은 아직 손대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발자에게 인터넷 상의 저장공간 마련이란 혜택외에 특별한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기회는 무시무시하다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의 1%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의 더 빠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기회에서 느리게 연과돼 움직이고 있다라며 현존하지 않는 탁월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개발자들에게 강조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최고의 사진을 찍는데 어떤 혜택을 주는지 강조했다. 구글의 알고리즘은 사진을 좋게 만들뿐 아니라 사람의 취향에 맞는 사진을 만들어준다.

기기의 데이터가 거대한 구글의 클라우드 속에서 알고리즘을 거쳐 사용자의 경험을 바꿔주는 것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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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도서비스 역시 지역데이터와 사진, 스트리트뷰, 기본지도 등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통합서비스로 제공된다.

래리 디그넌은 사진기능과 구글플러스 자체로 구글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 하는 건 우스운 짓이다라며 그러나 진정한 전쟁터는 명확하게도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역량에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