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맞은 게임, 득도할 분위기

일반입력 :2013/05/17 09:00    수정: 2013/05/17 12:23

게임업계가 석가탄신일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석가모니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북인도 카필라 왕국의 왕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성자로, 자비와 평등을 강조한 불교를 창시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우선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부처핸섭’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제작 아이템 ‘지혜의 소리’를 통해 캐릭터의 근심, 걱정, 번뇌가 없는 깨달음 효과를 적용받아 반복적인 절을 할 수 있는 재미난 내용을 담았다. 목탁 모양의 ‘지혜의 소리’는 결이 고욱 목재와 금괴를 재료로 신기루 섬 장비 교환대에서 제작할 수 있다.

‘지혜의 소리’는 이벤트 기간에만 제작할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은 계속 소유할 수 있지만, 이벤트 종료 후에는 신규 제작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이벤트는 이용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한 이용자가 그림 파일을 게임 내 삽입할 수 있는 UCC 기능을 활용, 자신의 게임 내 집 내부를 법당 으로 꾸민 것. 이에 대한 영상도 게임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상태다.

엑스엘게임즈의 김보성 사업실장은 “이용자가 직접 집 내부를 법당으로 꾸민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참신한 게임 속 이벤트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승을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킨 게임도 있었다. 로스트사가가 그 주인공이다. 조이맥스(대표 김창근)의 자회사 아이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사가에 신규 용병 수도승이 추가됐다.

수도승은 권각과 함께 불교 법구인 석장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다양한 패턴의 연계공격을 펼치는 근거리 계열 레어 용병이다.

보유 기술로는 빠르게 이동하여 적을 타격하는 ‘금강나한수’와 기를 폭발시켜 주변을 타격하는 ‘맹호출림’, 전방으로 날아가며 발차기를 하는 ‘전광석화’, 전방 대시 이후 적을 공격하고 뒤쪽에 있는 적까지 공격하는 ‘퉁~바이권’ 등이다.

조이맥스 측은 신규 용병 수도승 출시 기념 특별 패키지 아이템을 제공하고, 석가탄신일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게임 접속 시간에 따라 페소(게임머니) 및 문화상품권으로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실버코인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석가탄신일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명마육성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더비데이즈’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 된 버전 ‘말랑말랑 목장 for Kakao’에 연등축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더비데이즈’와 ‘말랑말랑 목장 for Kakao’는 이용자가 직접 목장 주인이 되어 말을 육성하고 대회에 참가해 짜릿한 승부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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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바일 게임에는 연꽃모양의 명마 ‘홍련 동자’가 새롭게 선보이고, ‘전통향로’, ‘지등장식’, ‘연꽃과 동자승’ 등 동양적인 아이템들이 추가된다. 또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을 이용해 자신의 목장을 연등축제 분위기로 연출이 가능하다.

한 업계전문가는 “각 게임사가 석가탄신일을 맞아 이색적인 이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목탁과 연등이 등장하고, 절을 하는 장면을 연출해 게임 속에서도 석가탄신일의 분위기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이 종교를 떠나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