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가 제일 잘 나가는 이유?

일반입력 :2013/05/15 14:56    수정: 2013/05/15 17:36

전하나 기자

10,000,000,000.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KT ‘올레tv(olleh tv)’ 주문형 동영상(VOD) 이용건수다. 이 같이 콘텐츠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는 비결에는 ‘IPTV사 중 최대 가입자 보유’라는 KT의 경쟁력이 뒷받침돼 있지만 최근 이유가 하나 추가됐다. 올레tv 자체 제작 방송 ‘무비스타소셜클럽(이하 무스쇼)’ 얘기다.

무스쇼는 KT자회사끼리 뭉쳐서 만드는 영화 가이드 방송 프로그램이다. 케이티미디어허브에서 기획하고 KTH에서 콘텐츠를 수급, 한국HD방송이 촬영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방영을 시작해 현재 방송 30회를 넘겼다.

무스쇼에서 이제까지 소개한 작품수는 330여편. 실제 이들 콘텐츠의 이용률은 방영 전과 대비해 평균적으로 약 37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티미디어허브 콘텐츠제작팀 이창수 차장은 “콘텐츠 접근성이 쉬운 최신영화에 비해 라이브러리 콘텐츠를 소개했을 때 이용률 증가폭이 크고 채널 올레tv 내 ‘바로보기’를 통한 유입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영화 가이드와 달리 시청자가 직접 녹화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응도 좋다. 지금까지 현장 참여 관객만 500명이 넘는다. ‘블로그 사연’이라는 코너를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익명의 시청자들 목소리도 담는다.

이 차장은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은 형식적으로 줄거리 소개만 하는 것이 일종의 공식처럼 굳어져 버렸는데 이를 탈피하자는 것이 무스쇼의 출발”이라며 “방청객 참여나 블로그 운영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 방식도 그 일환으로 접목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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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스쇼에는 무비 토크, 스타 프리뷰, 블로그 사연, 틈새무비, 사운드 오브 무비, 극장동시 상영작 및 최신영화 소개 등 6개의 코너가 있다. 특히 영화 전문 기자가 직접 출연해 배우와 인터뷰하는 스타 프리뷰 코너는 배우와 영화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차장은 “무스쇼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영화 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는 효과 뿐 아니라 올레tv 채널 인지도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영화제 등과 연계, 현장성이 느껴지는 특집편을 선보이고 고객들과 함께하는 영화캠프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영화 가이드 프로그램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