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차기제품 블루는 공짜

일반입력 :2013/05/15 08:55    수정: 2013/05/15 15:25

송주영 기자

코드명 블루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업데이트 버전이 무료로 배포된다. MS는 블루의 제품 이름을 8.1로 명명했다.

블루가 윈도9가 아닌 8.1로 출시되면서 이 제품은 윈도8 소비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소수점 단위의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제품 가격을 받지 않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혼란 속의 윈도 시장을 구원할 선수로 블루를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시기는 연말경으로 예정됐다.

MS는 그동안 블루의 정식 제품명, 업데이트 범위, 비용 등에 대해 함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블루가 윈도9으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블루의 업데이트 범위가 광범위하고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MS가 윈도8.1을 서둘러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얼어붙은 PC 시장에 윈도8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타미 렐러 MS 윈도사업부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겸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MS는 윈도8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향후 윈도8.1로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MS는 지난해 10월 야심차게 윈도8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저조했다. 윈도8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에 대한 PC 시장의 대응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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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C 시장은 역대 최대 하락폭인 14%를 기록했다. MS는 이제까지 윈도8로 1억개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했지만 이 수치는 델, HP 등 하드웨어 협력사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윈도8.1 프리뷰 버전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윈도8.1 프리뷰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내려 받기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정식 제품은 연말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