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소셜룰렛이 뭐길래 사흘만에...

사회입력 :2013/05/14 15:28    수정: 2013/05/14 15:28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이 일부 게임참가자의 계정을 지워버리도록 하는 이른 바 소셜자살앱인 ‘소셜룰렛(Social Roulette)'앱을 폐쇄했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실제 러시안 룰렛 자살 방식을 흉내내 소셜앱 계정소유자들의 계정을 없애는(죽이는) 소셜룰렛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앱으로 게임하다 보면 적은 수자나마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회원이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이 소셜룰렛 앱은 실제 권총으로 하는 자살게임 러시안룰렛을 본 뜬 것으로서 6번 중 한번 꼴로 소셜네트워크 계정 사용자들이 선택되며, 해당자의 페북 계정이 삭제된다. 소셜룰렛은 지난 10일 도입됐다.

이 앱은 게임에 진 사람의 페이스북 포스트,좋아요,사진, 그리고 친구관계들을 모두 삭제시킨다.

이 앱의 설명에 따르면 소셜룰렛 앱은 자신들의 가상공간 내에서 스릴을 만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또는 가상공간에서의 관계를 모두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보도는 누구나 자신의 계정을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경우가 생기며 이는 디지털문화를 지배하는 속성에 대한 아주 일반적인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룰렛 앱은 “가상공간에서의 삶에서 새로운 발전을 생각하고 있나요? 가상공간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 않은가요? 소셜네트워크를 희생하면서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스릴을 만끽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소셜룰렛을 사용할 시간입니다”등의 말로 사용자를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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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 룬드와 카일 맥도널드 뉴욕대 부교수가 몇시간 만에 만든 이 앱의 의도는 늘어나는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에 대항해 소셜네트워크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소셜룰렛의 목적은 사용자 경험을 막는 것”이라는 말 외에 이 앱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