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퀘스트 국내 법인 유지…보안 주력

일반입력 :2013/05/14 12:49

델이 지난해 인수한 퀘스트소프트웨어 사업조직을 '델소프트웨어'란 이름으로 국내서도 정식 출범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가 '델소프트웨어그룹'이란 델 내부 조직으로 편입된 본사와 달리 국내서는 기존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법인이 이름만 바꾼 독립체제다.

우미영 델소프트웨어 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업출범 간담회를 열고 본사의 합병후 전략과 그에 상응하는 국내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델은 지난해 자체 소프트웨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7월 퀘스트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우미영 전 퀘스트소프트웨어 대표는 이달부터 델소프트웨어 대표직을 이어간다.

델소프트웨어는 기존 퀘스트소프트웨어 제품과 앞서 델이 사들인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기술을 아울러 기업용 소프트웨어시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인프라 관리 ▲데이터베이스(DB)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같은 정보관리 ▲모바일기기관리(MDM)를 포함한 모바일 업무와 성능 관리(모바일업무환경 조성) ▲계정관리와 백업복구를 포함한 보안 및 데이터보호, 4개 영역별 계획으로 구체화됐다.

우미영 델소프트웨어 대표는 “델 소프트웨어는 국내 정식 론칭을 기점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올 한 해 TPAM과 함께 ‘보안정책 2.0’ 캠페인을 전략적으로 펼침으로써 국내 보안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킴과 함께 ‘엔드 투 엔드 토탈 솔루션 기업 델 소프트웨어’의 인지도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서 우선 강조되는 분야는 보안 및 데이터보호 영역이다. 이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관리, 정보관리, 모바일업무환경 조성, 3개분야의 바탕을 이룬다는 관점에서다. 델소프트웨어는 올해 '보안2.0'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우 대표는 국내서 보안은 그동안 솔루션 도입과 운영이 전부였는데 이를 보안1.0 시대라 본다면, 델소프트웨어가 말하는 보안2.0은 솔루션 운영을 넘어선 정책수립과 수작업 관리에 따른 오류를 자동화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는 보안정책2.0 캠페인과 더불어 보안솔루션 TPAM을 소개했다. 이는 최고권한관리자와 공유계정을 관리해 APT를 포함한 사이버공격에서 서버와 DB같은 IT자산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요약됐다. 기업정책에 맞춰 단순화된 계정과 비밀번호 관리, 권한통제와 기록을 통한 사후감사, 정상권한으로 접근해 일어나는 시스템사고 방지, 사고발생시 빠른 추적과 대처, 4가지 장점이 제시됐다.

사실 본사의 델소프트웨어그룹은 영역별 사업전략에 연결되는 제품별 구획도 잡아둔 상태다. 다만 해당 구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았던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꼽아놓은 경우도 있어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회사는 정보관리 영역에서 기존 퀘스트소프트웨어 사업에 있던 실시간데이터복제(CDC) 솔루션 '셰어플렉스'를 오라클DB뿐아니라 다른 제품으로도 지원되도록 준비중이다. 티베로, 알티베이스, 큐브리드같은 국내업체 제품 지원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DB관리툴 '토드' 역시 오라클 위주를 벗어날 계획에 놓였다. 이밖에 BI영역 분석도구 '키텐가'를 통합중이다. 완성시 국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미'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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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업무관리 측면에선 관리접속시 운용가능성, 인증단말에 대한 내부시스템 접근허용범위, 모바일앱 성능유지, OS가 다른 단말에 대응하는 MDM, 4가지 이슈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역시 국내 미출시된 케이스(KACE)를 상용화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 MDM솔루션과 v워크스페이스, 보안제품 소닉월, 리모트스캔, 포그라이트가 이 분야 제품으로 묶인다.

한편 보안과 데이터보호 측면에선 델 하드웨어(HW) 사업조직과의 연계성이 주목된다. 델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일단 기존 백업복구 솔루션 넷볼트와 v레인저, 리커버리매니저를 델의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과 연계할 것이란 구상이다. 백업복구 영역은 델이 과거 서드파티와 연계해온 영역인데 그 비중이 줄어들고 델과 델소프트웨어간 연계성이 강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