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포감...향후 2년간 마진 급추락"

일반입력 :2013/05/11 12:36    수정: 2013/05/12 08:43

이재구 기자

저가아이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애플 마진은 향후 2년 새 34%로 떨어질 것이다....그 이하가 되면 애플 사업모델에 멜트다운(meltdown·핵원자로 노심붕괴)이 일어날 것이다.

애플 전문가인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분석가는 이같은 급격한 애플의 마진율 추락을 전망하면서 이는 애플의 최대 공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의 지난 해 마진은 47.4%였고 지난 1분기 마진은 37.5%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분석가의 노트를 인용, 애플이 맞닥뜨리게 될 가장 큰 공포 중 하나로 엄청난 마진 붕괴를 지적했다. 진 먼스터가 본 내년도 애플 마진은 35.8%다. 후년에는 3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스마트폰의 일상용품화에 따른 치열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 전망했다. 진 먼스터는 3대 애플 마진 하락요인으로 ▲저가 아이폰 ▲아이패드미니, ▲그리고 향후 나오게 될(것으로 보이는)TV를 꼽았다.

그는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른 바 '저가'아이폰을 내놓게 될 것이며, 이는 지금까지 보여왔던 애플의 높은 마진을 갉아 먹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예상한 향후 2년간 저가 아이폰 마진은 15~30%선이다.

보도는 진 먼스터의 애플마진 전망치가 대다수분석가들의 애플마진율 공감대인 37%보다 훨씬 더 낮아 투자자들을 놀래키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먼스터는 애플 매출총이익이 3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높은 마진율을 구가해 왔던)애플에겐 재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스터는 애플의 마진이 자신의 추정치보다 더 떨어지면 애플의 비즈니스모델에는 (핵원자로노심이 녹아내리는) 핵 멜트다운(nuclear meltdown)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노트에 만일 애플의 값싼 아이폰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50%를 넘고, 아주 낮은 마진율로 TV를 내놓는다면 핵 멜트다운이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진 먼스터는 아이패드미니의 마진율은 20%라면서 이는 애플의 전체 마진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마진율은 55%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아이패드미니를 제외할 경우 지난 분기 애플의 전체 마진율은 40.2%가 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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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2년간 애플 마진율 급추락 전망과 관련, 분명 애플은 마진율 20%에 불과한 아이패드미니를 끌고 갈 것이고, 비슷한 마진율의 아이폰까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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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애플의 마진율 급 추락모델에 애플TV를 넣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일 애플이 TV를 내놓는다면 10~20%의 마진율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저가아이폰, 아이패드미니, 그리고 (향후 내놓게 될지 모를)TV야말로 애플 마진율을 심각하게 끌어내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추정일 뿐이므로 추정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먼스터는 이 날 내년도 애플의 주당순이익(EPS)률을 5%로 추정한 후 자신의 애플 목표주가도 주당 688달러에서 655달러로 끌어내렸다.

그는 현재로선 애플의 아이폰사업은 아직 안정적인 마진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