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경질

일반입력 :2013/05/10 08:57    수정: 2013/05/10 10:21

전하나 기자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전격 경질됐다.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사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청와대는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경찰국의 사건보고서(eventreport)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밤 9시 30분~10시 사이(현지시각) 백악관 인근 ‘W’ 호텔에서 해당 여성의 엉덩이를 허락없이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박 대통령 수행단이 머물고 있는 ‘F’호텔로 돌아와 8일 낮 12시 30분쯤 전화로 워싱턴D.C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 경찰 2명이 출동해 초기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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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 발생 이후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낮 1시30분께 워싱턴 댈러스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락 두절 상태다.

윤 대변인은 언론인을 거친 우파논객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역임, 새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막말 파동’, ‘밀봉인사’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었다. 이번 사건으로 새 정부 출범 70여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