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HTC, 美서 삼성 지지 선언

일반입력 :2013/05/08 09:17    수정: 2013/05/08 13:33

봉성창 기자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글과 HTC 등 해외 IT기업들이 삼성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미국 법원에 전달했다.

독일의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여러 IT기업들이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 탭의 판매금지를 심사하는 미국 항소법원에 삼성전자 측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amicus brief)를 제출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법정의견서는 소송 당사자가 아닌 개인이나 기업이 재판에 대한 의견을 담아 진술하는 문서로, 법원의 결정을 돕고자 제 3자가 자발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여기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업체인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사 HTC를 비롯, 비즈니스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SAP와 리눅스 OS 배포사인 레드햇, 웹호스팅 기업 랙스페이스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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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을 혁신적인 기술 회사라고 표현한 이들은 “모바일 기기는 수 많은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임을 설명하며 “법원이 이러한 업계 특성을 이해한 판결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약간의 기술 침해로 제품 자체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이는 노키아가 애플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제출한 뒤에 나온 움직임이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노키아는 자신의 법정의견서에 기술에 대한 특허가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고 진술하며 애플 측을 지지했었다. 결국 이번 법정의견서 경쟁은 기존 특허 보유자와 새로운 시장 진입자 간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