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비핸스로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선도”

일반입력 :2013/05/09 08:14

정윤희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정윤희 기자>“크리에이티브의 핵심은 휴먼 네트워크다.”

어도비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중시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늘 이들 공동체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도비 비즈니스의 내일을 약속한다는 얘기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시스템즈 디지털미디어부문 총괄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어도비 맥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객을 대변하는 것이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비핸스는 재능 있는 크리에이티브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게 하는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비핸스는 전 세계 140만명 이상의 디자이너 등이 연결된 온라인 디자이너 커뮤니티다. 지난해 12월 어도비가 인수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포토샵 CC 등에 비핸스를 통합시켜 이용자가 자신의 작업과 포트폴리오를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했다.

비핸스의 공동 창업자 스콧 벨스키 어도비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진행한 작업을 비핸스를 통해 웹에서 바로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공유하거나 개인 웹사이트에 등록, 프린팅할 수 있다”며 “비핸스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드와니 부사장은 어도비가 패키지를 버리고 클라우드로 가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객 만족’을 꼽았다. 최근 사진작가는 비디오에, 그래픽 디자이너는 웹에 관심을 갖는 등 미디어 컨버전스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어도비 역시 혁신을 추구한 셈이다.

어도비는 지난해 4월 기존 패키지 형태의 제품에서 클라우드 기반 월정액 소프트웨어(SW)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로 전략 방향을 수정했다. 올해 어도비 맥스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해 선보이고, 한국 시장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포 인디비주얼, 엔터프라이즈 등을 내놨다.

와드와니 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이들의 니즈에 맞춰 18~24개월의 사이클이 아닌,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 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크리에이티브 종사자들의 욕구에 맞춰 자신의 스킬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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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어도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 매출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해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와드와니 부사장은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어도비가 더욱 생산적으로 생태계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