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네"...놀라운 로봇들

일반입력 :2013/05/07 16:24    수정: 2013/05/07 22:42

이재구 기자

도마뱀, 벌, 쥐, 던지면 칭칭 감기는 뱀에 몸 주변에서 움직이는 듯한 거대한 거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마치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로봇이다.

와이어드는 6일 생명체와 거의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감쪽같은 가장 스마트하고 진짜 생명체처럼 흉내낸마(biomimetic) 로봇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과연 과학자들이 로봇을 얼마나 실제 생명체와 유사하게 진화시켰는지 보여주는 스마트하고도 놀랍게 만든 로봇들을 살펴보자. 맨아래에 일부 동영상을 함께 소개했다.

살라만더 도마뱀봇

살라만더 도마뱀에서 영감을 받은 이 도마뱀로봇은 물속에서 몸체를 좌우로 물결치듯 휘저으며 물과 땅에서 다니는 놀라운 양서류 로봇이다. 땅을 파 몸을 파묻기도 하고 책같은 것을 물고 달아나기도 한다.

밝은 노랑색의 유연한 몸체를 가진 이 살라맨더 도마뱀 로봇은 육지와 물속 양쪽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게다가 실제 도마뱀처럼 신체의 일부를 잘리는 상해를 당해도 실제 도마뱀처럼 움직인다. 스위스 EPFL 바이오로보틱스연구소가 개발한 이 살라만더도마뱀 로봇은 모래위에서도 다닐 수 있고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거침없는 유연한 몸짓의 헤엄솜씨를 자랑한다.

과학자들은 인공두뇌가 로봇의 운동,또는 이동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로봇을 만들었다.

■쥐로봇

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로봇은 수염으로 방향을 잡는 사랑스런 쥐 로봇이다.

로봇쥐는 좀 큰 크게 만들어졌다. 카메라 대신 만들어진 수염을 사용해 어둠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실제 쥐처럼 초당 5번씩 앞뒤로 움직인다. 스크래치봇이라 명명된 로봇쥐의 이 가짜 수염은 사물에 접근할 때 이를 알려준다.

영국 브리스톨로보틱스연구소에서 개발된 이 꼬리없는 쥐 로봇은 설치류치곤 사랑스런 로봇 버전이다.

로봇 벌

하버드대 과학자들이 만든 1센트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길이의 로봇벌이다.

사이언스 최신호에 소개된 이 로봇벌은 무게가 80밀리그램에 불과하며 날개길이는 3센티미터에 불과하며 매초 120번의 날갯짓을 한다. 실제 파리처럼 이 로봇벌레는 회전하고 비교적 유연한 비행 움직임을 보인다.

실제 파리와 달리 이 로봇의 날개는 세라믹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 압전 액추에이터로 작동한다.

과학자들은 전통적인 모터를 사용해 작동시키기엔 이 로봇벌이 너무 작아 압전 모터를 개발해 사용키로 했다.

연구팀은 이제 원격작동이 되는 이 로봇벌에 두뇌를 넣기 위한 개발작업을 하고 있다. 장차 이 로봇벌이 스스로 과일의 꽃가루수정, 수색구조,환경 모니터링 작업 등을 할 수있게 만들어질 전망이다.

칭칭 감는 뱀로봇

이 로봇이 놀라운 것은 충격을 받으면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봉이나 나무에 칭칭 감긴다는 점이다.

만일 이 로봇뱀을 누군가의 머리에 던지면 이 뱀은 그의 머리를 마치 코일처럼 감아 버리며, 충격을 주면 목을 조이게 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카네기멜론대가 개발한 이 로봇뱀은 나무나 당신의 다리, 또는 철봉 위를 미끄러지듯 기어 오를 수도 있다. 또 다양한 토양환경에 따라 실제 뱀처럼 옆으로 기면서, 또는 나선처럼 둥글게 돌면서 전진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자유자재의 변신은 이 뱀들을 기괴한 뱀등의 별명으로 불리게 만들었다.동굴과 같은 접근하기 힘든 곳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이상적인 로봇으로 꼽히고 있다.

강력한 턱을 가진 불독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같은 로봇이다. 커다란 전쟁용 블록을 물어 거침없이 등뒤로 내던진다. 무섭다.

머리 없는 초기의 로봇노새 빅독은 단순히 쿵쿵거리며 걸으면서 험한 지형에서 154kg무게의 짐을 지고 한시간에 6.4kg를 움직였다.이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빅독에 사악한 장식, 즉 물건을 입으로 물어 내던질 수 있는 강력한 머리를 덧붙였다.

이 종류의 로봇에는 알파독이 있는데 181kg의 짐을 지고 32km나 갈 수 있으며 일어나고 앉을 수도 있다.

스파이더 봇 드레스

여성이 입는 로봇드레스는 개인공간을 지켜주며 남이 자신에게 손대지 못하게 하는 기기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노우크 위프레흐트와 오스트리아의 SW개발자 다니엘 샤츠마이어가 극단적인 로보틱 스파이더 드레스와 숄더패드를 결합시켰다.이 패션은 올초 패션쇼무대에서 소개된 바 있다.

센서와 활동성 다리로 구성된 이 스파이더봇 드레스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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