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늦추는 이유 알고보니..“돈 때문에”

사회입력 :2013/05/06 18:33

온라인이슈팀 기자

성인남녀가 결혼을 늦추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최영준 연구원은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 연구 논문에서 성인남녀가 결혼 늦추는 이유 혹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 1위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뒤이어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82.4%)’,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0%)’,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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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결혼연령은 상당히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2001년에는 전체 기혼 여성의 절반가량이 25~29세에 결혼했으나 2011년에는 해당 연령대 기혼 여성의 비율이 43.1%로 7%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30세 이후 기혼 여성은 계속 늘었다. 전체 기혼 여성 중 30~39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8.5%에서 2011년 35.3%로 2배로 증가했다.

남성도 격차가 더 컸다. 2001년 전체 혼인 남성에서 25~29세 비중은 46%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28.4%로 줄었다. 반대로 전체 혼인 남성 중 35~39세 연령층은 2001년 8.2%에서 2011년 14.9%로 2배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