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억대연봉...실리콘밸리 10대직장은?

일반입력 :2013/05/03 11:44    수정: 2013/05/03 21:23

이재구 기자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해서 직장생활이 꼭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야!’

재능있는 직원, 특히 디자이너에게 거액의 연봉을 주는 실리콘밸리 10대 IT기업의 면면이 밝혀졌다.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는 이들 디자이너도 낮은 연봉을 받는 직원들 못지않은 직장생활의 즐거움, 고충, 애로 사항 등을 토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일(현지시간) 재능있는 디자이너를 잡아두기 위해 높은 연봉을 주고 있는 실리콘 밸리 IT회사들의 급여현황, 이들이 밝힌 최고 IT회사의 문화를 함께 소개했다.

디자이너에게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평균연봉만 11만달러에 근접한 페이스북(10만 9천311달러)을 필두로 ▲2위 애플(10만 8689달러) ▲3위 구글(9만7천945달러) ▲4위 오토데스크(9만5천992달러) ▲5위 SAP(9만 3천635달러) ▲6위 마이크로소프트(MS)(8만9천515달러) ▲7위 야후(8만8천125달러) ▲8위 인튜잇(8만3천649달러) ▲9위 AOL(8만1천100달러) ▲10위 IBM(7만4천912달러) 순이었다.

보도내용은 직장연봉조사전문전문회조사 회사 글라스도어가 실리콘밸리 최고의 IT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인터뷰에 따른 것이다. 10개 IT회사의 디자이너 평균 연봉 산출에는 시각디자이너, 사용자경험디자이너, 사용자인터페이스디자이너 등이 망라됐다.

각사의 현직 디자이너가 말하는 고액연봉 직장의 일부 속사정도 소개됐다. 아래에 소개되는 이들의 말은 억대 고액연봉자인 이들이 나름대로 겪고 있는 좋은 급여를 주는 직장의 단면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1위 페이스북(10만 9천311달러, 1억 2천31만원)

독립심과 적극적 재정지원정책을 펴는 강력한 기업가문화를 갖고 있다. 재능있는 작은 팀이라도 일이 되도록 할 수 있게 한다. 페이스북 디자인팀은 매우 공개적이고 연계돼 있는 조직이며 눈으로 보이는 의전같은 것은 없다.

구성원은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그들의 전략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적극적 재정지원과 독립성은 항상 직원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회사 상황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2위 애플(10만 8천689달러, 1억1천963만원)

사람들은 애플에서 일한다는 얘기만으로도 감명받는다. 애플은 교육을 장려하며 새로운 SW 강의도 제공한다. 그들은 정말 재미있는 행사를 열며 외부강사도 초청한다. 쿠퍼티노 본사는 사람들에 치이고 샌프란시스코의 차가운 날씨에 지쳤을 때 정말 즐거운 곳이 돼 준다.

하지만 작업장이 너무 붐빈다. 내 그룹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공개된 하나의 공간에서 일한다. 매우 정치적인 공간이다. 일부 그룹은 직원을 녹초가 되도록 일을 하게 되며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비율이 낮다.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게 되더라도 별로 알려주는 법도 없다.

■3위, 구글(9만7천945달러,1억780만원)

엄청난 수혜에다 스마트한 사람들, 좋은 관계, 좋은 이력, 재미있는 프로젝트, 교통수단 지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수많은 자원과 자금지원 등이 이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계층적이며, 운영상 많은 레벨이 존재한다.

구글은 디자인에 초점을 둔 회사는 아니다. 디자인에 더많은 기능이 있을수록 더 좋다는 주의다. 일부는 다른 신생기업의 아이디어를 베끼기도 한다.

■4위, 오토데스크(9만5천992달러, 1억565만원)

신참 직원은 좋은 재배치 프로그램에 따라 이동한다. 펠로우급 직원과 매니저가 아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워담사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일이 고역이다. 대중교통수단에서 좀 멀리떨어져 있다. 그밖에도 많다.

■5위, SAP(9만 3천635달러, 1억306만원)

기업용 SW는 거대한 시장이고 SAP는 그 중 최고회사다. 배울 것도 많고 회사사람들이 사용하는 약어에도 익숙해지게 됐다. 전반적으로 이 회사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매우 좋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엄청나게 뛰어난 디자인을 하더라도 이것이 설치될 것이라는 보증이 없는 등 개발 압박이 모든 형태로 가해진다. 이는 전적으로 개발팀과 매니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6위 마이크로소프트(MS)(8만9천515달러,9천852만원)

유연한 시간사용, 친근한 사람들이 이 직장의 장점이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언제나 엄청난 일들이 마구 쏟아진다. 따라서 사교적 생활과 직장의 일을 분리하기가 힘들다.

■7위 야후(8만8천125달러,9천699만원)

전반적으로 나는 야후의 위대한 제품팀과 함께 일하고 있다. 위대한 제품 매니저들과 기술적 우위가 매우 만족스런 직무 경험이었다. 야후에서는 너무 많은 조직재편이 일어나서 프로젝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MS의 야후 인수시도는 이 조직에 건강성을 해쳤다.

■8위, 인튜잇(8만3천649달러,9천207만원)

직원의 성장하는 재능에 신경써 주는 위대한 회사가 있다. 기술 훈련은 물론 수많은 리더십 스킬, 사내 직원간 소통과 관련한 수많은 사내 훈련코스가 있다. 이는 직원들에게 관련성을 유지하며, 하고 싶은 일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우리가 사람들의 삶을 정말로 다르게 만드는 최고의 부분은 우리 SW 사용자들의 재정관련 판단을 돕고, 그들의 결정한 것 이상으로 재정을 유지하도록 서비스한다는 점이다.

인튜잇은 30년된 회사로서 여전히 레거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들을 다룰 희망적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생기업이나 클라우드컴퓨팅회사만큼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는 못하다.

■9위, AOL(8만1천100달러, 8만9천266만)

스마트하고 좋은 성격의 사람들, 멋진 전문 개발교육 운영진, 흥미로운 프로젝트, 때때로 이뤄지는 재미있는 야유회, 그리고 아마도 회사가 호전되는 분위기 등이 좋다. 하지만 해고 위협의 두려움에 떠는 문화인데다 비즈니스모델이 자주 바뀐다. 경영진은 위험을 기피하는 스타일이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솔루션이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노골적으로 베끼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일하려면 스스로를 방어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고 다른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10위, IBM(7만4천912달러,8천2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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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정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기도 쉬운 조직이다. 급여는 만족스럽다. 회사정책은 근시안적이고 실망스러울 수 있다. 승진하기가 힘들며, 특히 개발자 같은 전형적인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을 경우에 그렇다. 직원평가는 주관적이며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각 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 전체적인 회사분위기는 친절하고 공정하지만 최근 합병된 조직의 일원으로서 IBM에 몸담게 됐다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할 수도 있다. 업무환경은 최근 수년간 점차 우울해지고 있다. 특히 대다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그렇게 되고 있다. 더 이상 생동감 넘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