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1분기 최악 실적 ‘원’ 때문에…

일반입력 :2013/05/02 21:25

정현정 기자

HTC가 지난 2004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전략 스마트폰 HTC 원(One)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 부진에 직격탄이 됐다.

HTC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8% 급감한 8천500만타이완달러(약 31억7천만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8억타이완달러(약 1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678억달러에서 37% 감소했다.

HTC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부품 수급 문제로 전략 스마트폰 HTC 원의 출하가 한 달 간 지연된 점을 들었다. 올해 초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부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HTC는 지난 1월 제시했던 판매량 가이던스를 채우지 못했다.

피터 초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공급상황이 많이 개선됐으며 이달부터는 더 많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요가 긍정적인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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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A의 CK 청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TC 원은 지난달 75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 2분기에는 총 350만대의 HTC 원이 출하되고 연말까지 1천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힘입어 HTC는 2분기에는 매출이 700억타이완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초우 CEO는 우리의 목표는 HTC를 신뢰할 수 있고 최고로 훌륭한 스마트폰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차별점이 없는 경쟁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과 구별되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