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74조…IT업계 10대 부자 순위

일반입력 :2013/04/30 12:56    수정: 2013/04/30 13:39

송주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의장이 자산 670억달러(한화 74조원)로 IT업계 최고 부자라는 명성을 올해도 이어갔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도 부유한 순위로 2위를 차지했지만 게이츠 의장과의 자산 차이는 240억달러(한화 26조원) 차이가 났다. 돈 많은 IT인 3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4위는 래리 페이지 구글 CEO, 5위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 등이다.

30일 포브스에 따르면 IT업계 억만장자 순위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창업자 등이 포함했다. PC, 인터넷 세상을 뒤흔드는 업체 창업자들이 부와 명성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다. 애플 관계자로는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렌스 파웰 잡스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부자 게이츠 의장의 자산은 높은 기부액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670억달러(한화 74조원)로 늘었다. 게이츠 의장은 최근 빌&멜린다게이츠 재단 기부액이 280억달러(한화 30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60억달러(한화 6조6천억원)가 늘었다.

게이츠 의장은 CEO에서 퇴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5%를 보유했다. 이밖에 위생기술 회사인 에코랩 지분, 멕시코 방송사인 텔레비사, 남미의 최대 음료 회사인 펨사 지분 등을 소유했다.

■하와이 땅부자 래리 엘리슨 2위

게이츠 의장에 이어 돈 많은 IT인 2위 자리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차지했다. 엘리슨 CEO의 자산규모는 430억달러(한화 47조 4천억원)다. 엘리슨 CEO는 미국 내에서는 3위 안에 드는 부자다.

엘리슨 CEO는 부동산 갑부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6월 데이비드 머독이 보유했던 하와이의 6번째로 큰 섬인 라나이 땅을 98% 사들였다. 여기에 쏟은 비용만 5억달러(5천500억원) 이상이다. 엘리슨 회장은 365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섬과 2개의 리조트 등을 보유했다. 엘리슨 회장의 지난 2월 기준 오라클 지분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IT업계 부자 3위다. 베조스 CEO의 자산은 252억달러(한화 27조8천억원)다. 아마존닷컴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사다.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매출은 610억달러(한화 67조3천척억원)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130억달러(한화 14조3천억원) 늘었다. 베조스의 자산은 아마존 주가가 지난해 대비 40% 급증하면서 68억달러(한화 7조5천억원)가 증가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4, 5위

4, 5위는 구글 공동창업자다. 래리 페이지 CEO의 자산이 230억달러(한화 25조3천억원), 세르게이 브린 사장이 228억달러(한화 25조1천억원)다. 근소하게 앞선 래리 페이지가 IT 부자 4위에 올랐다.

페이지 CEO는 2년째 구글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구글은 지난해 창업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억달러(한화 55조1천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구글 주가는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페이지 CEO의 자산도 지난해 대비 40억달러(한화 4조4천억원) 이상 늘었다.

래리 페이지는 사업 역량도 뛰어나다. 구글의 PC 검색 사업이 정체를 나타내자 발 빠르게 영역을 모바일로 확대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자산도 228억달러(한화 25조1천억원)에 달한다. 브린은 현재 구글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구글 글래스를 소개하는 역할도 세르게이 브린이 주도했다.

페이지 공동창업자가 구글 운영을 위해 나선 이후 브린은 무인자동차, 구글 글래스 등 하드웨어, 미래 먹거리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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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자 6~10위까지는 마이클 델 델컴퓨터 창업자(153억달러, 한화 16조8천억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152억달러, 한화 16조7천억원), 폴 알렌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150억달러, 한화 16조5천억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133억달러, 한화 14조6척억원), 아짐 프렘지 위프로테크놀로지스 회장(112억달러, 한화 12조3천억원) 등이다. 10위에 오른 프렘지 회장은 인도의 IT 거물로 기부에도 앞장선다.

이어 고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스 파웰 잡스(107억달러, 한화 11조8천억원), 하쏘 플라트너 전 SAP 회장(89억달러, 한화 9조8천억원), 피에르 오미다르 이베이 창업자(87억달러, 한화 9조6천억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82억달러, 9조원), 제임스 굿나잇 SAS 공동창업자(77억달러, 한화 8조4천억원)가 IT업계 부자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