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무제한 인기…가입자 150만 훌쩍

일반입력 :2013/04/27 12:12    수정: 2013/04/28 12:50

정윤희 기자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의 인기가 심상찮다.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총 150만 가입자를 훌쩍 넘어섰다. 망내 또는 망내외, 유무선 등 다양한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초기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음성무제한 가입은 자신의 통화패턴을 잘 따져본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제한에 혹해 무턱대로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통신요금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가 앞 다퉈 내놓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총 158만4천176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T끼리’ 요금제가 104만8천176명(23일 기준), KT ‘모두 다 올레’와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는 31만2천명(25일 기준), LG유플러스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 가입자는 22만4천명(24일 기준)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나온 SK텔레콤 ‘T끼리’는 지난달 22일 출시 이후 약 한 달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3일만에 2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은 것이다. 지난 15일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내놓은 LG유플러스 역시 약 2주 만에 20만명을 넘어서며 톡톡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1일 출시한 망내 무제한 요금제 ‘모두 다 올레’는 21만1천명, 지난 22일 출시한 망내외, 유무선 무제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는 10만1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유선무선 완전무한’의 경우 출시 4일만에 10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음성무제한 요금제는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가입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기존 가입자가 기기변경을 하며 음성무제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SK텔레콤 ‘T끼리’ 가입자 105만명 중 66만명(63%)은 기존 사용하던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였다. 39만명(37%)은 단말기를 교체(신규, 기변)하면서 요금제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KT 역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 출시 후 신규, 번호이동, 기기변경 고객이 지난주 대비 50%가 증가해 신규고객 유치 및 이탈 방어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성무제한 가입은 자신의 음성통화 사용량 등의 패턴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또 이통3사의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비교해보고,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본지 2013.04.18. 음성 완전 무제한…KT-LGU+ 뭐가 달라?, 2013.4.11. 무제한 통화 3사 비교…유리한 곳은? 참조)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음성무제한 요금제 출시 전에는 초과 요금이 발생하던 고객들이 많이 가입해 통신요금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며 “음성통화량과 데이터사용량을 잘 살펴본 후 가입하면 상당한 요금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음성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부터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이 판매에 돌입한 상황이다.

KT는 갤럭시S4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31일까지 총 2천명에게 아티브 스마트PC, 갤럭시카메라 LTE, 갤럭시S4 전용 액세서리,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스타벅스 커피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박종진 KT 프러덕트기획담당 상무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유선, 무선과 망내외 구분없이 마음껏 통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역시 “T끼리 요금제 가입자가 단 1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이동통신시장은 상품서비스 경쟁 구조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