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PS-X박스 경쟁…“누가 이길까?”

일반입력 :2013/04/27 08:31    수정: 2013/04/27 18:40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21일 차세대 X박스 발표를 예고하면서 올 E3를 기점으로 새로운 콘솔 게임기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어떤 기기가 콘솔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지, 또 어떤 이유로 두 기기의 성패가 갈릴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MS는 주요 매체들에게 초대장 발송을 통해 내달 21일 X박스 이벤트 개최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 대신 X박스 라이브 관계자의 “게임, TV,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보여주겠다”는 말이 결정적인 증거가 돼 차세대 X박스 발표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또 X박스 라이브의 메이저 넬슨 디렉터는 “이 날 X박스의 비전을 공유한 뒤 LA에서 열리는 E3 게임쇼에서 블록버스터 게임 풀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밝혀 올해 E3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어떤 게임기가 먼저 시장에 나와 콘솔 게임 이용자 층을 선점해 끌어가는지도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가 보통 6~7년 주기로 바뀌는 만큼 얼마나 고사양의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느냐도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소니는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PS 미팅 2013’ 브리핑 행사를 통해 PS4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발표했다.

8개의 CPU 코어와 향상된 PC GPU, GDDR5 8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사용된다는 것. 또 로컬 스토리지 하드가 탑재되며, PS4 컨트롤러에 공유(Share) 버튼을 넣어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녹화하고, 이를 바로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터치패드를 컨트롤러 전면부에 배치했다.

또 소니는 이 기기를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 소매점 프랜차이즈 회사인 게임스톱은 PS4가 올 연말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라고 주장해 PS4를 기다리는 여러 지역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차세대 X박스와 관련한 소문도 게임 시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프로젝트 명 ‘듀랑고’인 차세대 X박스의 자세한 정보는 유출된 개발자킷을 통해 보다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X박스는 새로워진 키넥트와 함께 판매되며, 더욱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갖춘 컨트롤러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며, 전원도 계속 켜져 있어 사용자가 원할 때 별도의 부팅 시간 없이 즉시 실행된다.

아울러 이 기기는 x64와 유사한 아키텍처와 툴을 사용하며, X박스360과 비교했을 때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성능 최적화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해준다. 여기에 공통 작업들을 위한 ‘무브 엔진’이 포함된 하드웨어 가속기가 추가로 본체에 탑재된다. 무브 엔진은 시스템에서 데이터가 전송될 때 발생하는 압축 및 압축 해제 작업과 같은 작업을 더 빠르게 해준다.

아울러 이 콘솔은 공통 오디오 프로세싱 작업만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탑재해 오디오 작업에 할애되는 CPU 시간을 줄여준다. GPU는 상당한 컴퓨팅 전원을 제공하며, 다이렉트3D 11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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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CPU와 메모리, GPU 등 핵심적인 기기 사양면에서는 차세대 X박스와 PS4가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지 않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에, 누가 더 빠르게 출시해 차세대 콘솔 게임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당연히 기기의 판매를 뒷받침해주는 소프트웨어 라인업도 누가 더 많이, 또 얼마나 빠르게 내놓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