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텐밀리언셀러 앱 또 탄생한다

일반입력 :2013/04/26 15:18    수정: 2013/04/26 16:00

전하나 기자

NHN의 모바일 서비스 중 또 하나의 ‘텐밀리언셀러’가 곧 탄생한다.

26일 NHN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지인 기반 SNS 앱 ‘밴드’가 내달 중순을 기점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920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밴드는 관계에 따라 가족, 친구, 동호회, 회사 등 각기 다른 지인 그룹을 만들어 소통하는 서비스다. 휴대폰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 등을 기반으로 지인들을 모두 같은 친구로 추가하는 기존의 SNS와 차별화된다.

지난해 8월 출시 후 40여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으며 이후 약 1개월 단위로 100만 다운로드씩 증가해오다 400만에서 500만까지는 불과 11일이 걸렸다.

단순 앱 다운로드 뿐 아니라 간편한 가입과 초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임을 조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 활동성 자체가 높다. 현재 밴드 내에는 약 330만개의 모임이 개설된 상태다.

NHN 관계자는 “신규 이용자 대부분이 기존 멤버의 초대로 앱을 설치하고 있어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주일에 5천만건에 달하는 메시지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 요인에는 모바일 소비가 큰 대학생들을 공략한 것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채팅, 파일 전송, 일정 공유, 투표 관리 등이 가능한 밴드는 조별 과제 수행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선 올해 신학기부터 각 전공별 학사 일정과 강의 자료를 전달하는 학내 공식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밴드를 활용하고 있다. NHN은 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3천만원의 장학금을 내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응모를 거쳐 30개 밴드를 선정, 각 100만원씩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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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는 국내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80%. 회사측은 아직 20%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 사용자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최근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들 언어 국가는 모두 이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올 초부터는 아예 라인 채널에 연동된 ‘라인 밴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에 커뮤니티 기반 앱이 연계됨으로써 서로의 가입자 기반을 끌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밴드와 같은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는 꾸준한 사용자 유입과 체류를 담보하기 때문에 NHN으로선 중요한 모바일 전략 거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