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 '오픈마켓 최고'

일반입력 :2013/04/26 15:03

김희연 기자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 이용 피해가 가장 많았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가 4천467건으로 전체 소비자피해 가운데 15.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청약철회 거절’, ‘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피해가 4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보다 21.2% 증가해 전체 전자상거래 피해 증가율인 4.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서는 오픈마켓이 가장 많았다. 지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관련 피해는 총 711건으로 전체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중 15.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7.9%나 증가했다.

오픈마켓과 같은 통신판매중개자는 사이버몰 등 이용 시 발생하는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원인이나 피해 파악 등 필요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의무다. 그러나 오픈마켓들이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에 대해 개별판매자의 주장만 전달하거나 답변을 지체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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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품목 가운데서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피해가 2011년 대비 올해 2배가량 증가했다. 외국계 항공사나 국내외 저가항공사 피해가 79.6%로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매 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 및 단체 협업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자 및 통신판매업체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