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앱개발 더 쉽게"…파스 인수

일반입력 :2013/04/26 08:59    수정: 2013/04/26 09:01

페이스북이 모바일 개발플랫폼업체 '파스(Parse)'를 샀다.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더 쉽게 만들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스는 개발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 때 쓰이는 도구를 제공하는 벤처회사로 묘사된다. 이른바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라 불리는 환경을 모바일앱 연결에 최적화한 서비스형백엔드(BaaS)를 제공하는 업체다.

파스는 25일(현지시각) 공식블로그를 통해 회사가 페이스북에 인수됐음을 알렸다. 회사는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밝히진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래 규모가 8천500만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앞서 파스는 벤처캐피탈 Y컴비네이터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지원받은 사실과 이그니션파트너스로부터 55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 쪽은 양사 계약 과정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 밝히면서도 회사의 기존 서비스는 사라지지 않고 쭉 운영되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페이스북과 협력하기도 하고 파스의 기존 제품과 서비스 역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파스는 그 핵심기술과 광대한 개발자 저변을 비교적 단기간에 구축해왔다고 자평하며 이를 페이스북과 함께 활용하면 개발자들에게 이상적 플랫폼을 만드는 데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의 더그 퍼디 씨는 그 기술을 페이스북 플랫폼으로 품기 위해 파스를 인수했다고 언급했다. 인력확충 성격이 아니란 얘기다. 그는 데이터스토리지, 알림, 사용자 관리 등을 위한 백엔드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티브오브젝트로 개발자들이 여러 모바일 플랫폼과 단말기에 대응해 앱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BaaS는 간단히 말해 앱개발자들이 푸시알림이나 소셜서비스 연동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관리같은 서버 쪽 기술 개발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방식이라 복잡한 서버와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도 없애 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윈도애저모바일서비스'나 구글이 만든 '플레이스'가 여기 속한다. 전직 MS 수석 소프트웨어아키텍트였던 레이 오지가 지난해말 이 분야를 겨냥한 벤처를 차리며 4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내서도 KTH '바스아이오', SK플래닛 '플래닛X', 소프트웨어인라이프 '퍼실' 등이 상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