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어컨 생산방식 바꿨더니 '대박'

일반입력 :2013/04/24 11:03    수정: 2013/04/24 11:06

김희연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자사 스마트에어컨 Q9000 생산라인이 있는 광주사업장에 새로 적용한 모듈생산방식(MPS) 도입으로 인당 생산대수 25% 증가, 불량발생률 기존 대비 50% 이하로 떨어트려 안정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 방식에서도 불량 발생률이 매우 낮았지만 기존보다 50% 불량발생률을 낮춰 생산성 증가와 품질 향상이란 일석이조의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대형가전을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을 통해 주로 생산했다.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은 작업자가 움직이는 벨트 위의 세워진 제품을 따라가며 조립하는 방식이다.

반면 모듈생산방식은 정지상태에서 제품을 눕혀 놓고 꼼꼼하게 작업한 후, 다음 생산 공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장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방식 변경 외에도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 검사셀을 대폭 증설해 검사시간을 단축시켰다. 조립 후 검사와 출하 전 외관검사 등 품질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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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모듈생산방식은 최고급 명품 자동차 생산에 적용됐던 생산방식”이라면서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역시 명품에어컨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품질을 높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성수기 대비와 함께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에어컨 예약판매 등 호황에 힙입어 에어컨 생산라인을 4월15일부터 풀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