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기업 방화벽 너머 클라우드로 간다"

일반입력 :2013/04/22 19:23    수정: 2013/04/22 20:01

[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CA테크놀로지스가 메인프레임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소프트웨어(SW) 판매전략에 맞춰온 초점을 클라우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옮긴다. 회사는 이를 겨냥한 유기적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혁신 전략에 무게를 싣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마이클 그레고어 C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리조트에서 열린 'CA월드2013'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관리 분석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수용해 비즈니스를 전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레고어 CEO는 우리는 메인프레임에서 분산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목도했고 이제는 그 전환점이 분산시스템에서 클라우드로 향하리란 것을 실감한다며 메인프레임에서 분산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점진적이라 눈으로 보고 예측할 수 있었다면, 분산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옮아가는 과정은 우아하기보다 힘겹거나 격렬한 과정이 될 것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는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온종일 그리고 매일같이 마주하게 될 문제라며 이제 우리는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를 논하며 기업들의 속도, 민첩성, 유연성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업 IT환경에서 추가로 나타나는 문제와 요구사항 대부분이 데이터센터와 방화벽 너머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는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 개념의 경계를 바깥으로 넓히라고 주문했다.

■방화벽 너머를 보라

그레고어 CEO는 IT의 가치는 더 이상 직원의 수, 컴퓨팅 성능(MIPs), 데이터센터 면적으로 측정되지 않는다며 오늘날 IT의 가치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혁신, 속도, 통찰력, 보안을 회사 내외부 리소스를 사용해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는 CIO를 비롯한 IT 리더가 최신의 비즈니스 모델 및 방식을 추진해 IT는 물론 비즈니스의 전환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면서 문제는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아니면 이 변화에 이끌려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IT 환경에서는 많은 시스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센터 및 방화벽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문제와 요구사항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IT관리와 보안을 책임지는 CIO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 환경과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걸쳐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서비스를 관리하고 보안을 확보하라며 이는 CIO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동시에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레고어 CEO는 CA가 비즈니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IT를 제공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운영(디봅스), 모바일, SaaS, 빅데이터분석관리, 4가지 기술에 집중 투자중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운영의 밀착 공생

디봅스(DevOps)는 개발자와 운영 전문가간 소통, 통합, 협업 방식으로 흘러가는 소프트웨어개발방법론과 그 체제를 가리킨다. CA는 자사가 개발 공급하는 SW제품과 서비스가 이를 실현해준다고 설명한다.

그레고어 CEO는 CA는 (디봅스를 위한) 서비스가상화와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제공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CA의 솔루션은 출시 기간을 최대 30~50% 줄이고 품질을 80~100% 개선할 수 있으며 인프라 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디봅스의 본질이 속도를 위한 것은 아니다. SW개발단과 IT운영단의 협업체제를 더 중시한단 설명이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서비스가상화와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수행하는 한편 서비스어슈어런스를 통한 사후관리와 그에 따른 데이터마이닝으로의 귀결이 한 축을 이루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CA의 모바일 관리전략은 기업 인프라에 급증하는 모바일 기기 접근과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데이터 보안 관점에서 통제하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회사는 현장에서 기업의 모바일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출시와 기존 제품 확대를 알렸다.

그레고어 CEO는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관리 솔루션이라면 기기는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서비스까지 관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며 가상사설망(VPN), 메일, 모바일애플리케이션, 보안성을 지원하며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에 근접한 사용성이 주요 경쟁요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바일-SaaS 신제품 출시 예고

회사는 향후 수십억개 단말기가 생겨나면서 그에 해당하는 단말기의 데이터 규모와 어떤 플랫폼의 지원여부를 보장할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원들이 개인 소유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 환경을 적절히 관리할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솔루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사쪽 기술전략은 피터 그리피스 CA 수석부회장이 다음날 발표할 몫이라고 남겨뒀다.

CA는 자사 SaaS 전략을 기술 인프라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제품별 투자'로 묘사한다.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화벽 뒤, 어디에 놓인 기술이든 고객 요구사항에 정확하게 대응해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단순히 퍼블릭클라우드로 가져가는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레고어 CEO는 오늘날 모바일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것처럼 향후 SaaS를 관리하고 다루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패브릭, 모바일과 소셜을 통합하고 개발전략을 지원해 서비스와 SaaS를 관리할 수 있는 'CA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CA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리진 않았지만 기업들이 이를 통해 앞서 다뤄온 SaaS를 개선된 품질로 다루고 직접 만들어 쓸 경우 더 빠른 코드 작성과 지속적 혁신, 개선된 비즈니스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시스템 운영환경이 매니지드서비스업체(MSP) 인프라든 프라이빗클라우드든 기업 방화벽 뒤켠의 애플리케이션처럼 SaaS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CA는 데이터관리와 보호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리 및 보안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데이터가 커질수록 관리와 늘어나는 관리와 보안상 문제를 기회로 파악하고 모든 데이터를 관리, 보호하겠다는 접근이다.

관련기사

그레고어 CEO는 통찰력과 비즈니스 가치를 위해 정보를 마이닝하고 분석하는 수단이 없으면 데이터가 아무리 많다 해도 무용지물이라며 이는 CA가 제공하는 비즈니스가치를 확대할 기회로 우리에겐 새로운 영역이지만 이미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 평했다.

한편 회사는 메인프레임을 포함한 분산컴퓨팅과 클라우드 관리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활동을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고객들을 이동시키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로드맵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