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찬성 지진, SNS로 예측 경보 논란

사회입력 :2013/04/20 18:14    수정: 2013/04/20 18:33

손경호 기자

중국 윈난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해 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보를 알렸던 사설기관이 당국으로부터 법률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쓰촨성 야안시 지진국 장 준웨이 대변인이 모든 지진 예측은 법률에 따라야한다며 민간기관의 지진예측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전망센터'는 중국 윈난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72시간 내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글을 게재했다. 처음에는 300명만 이를 리트윗 하는데 그쳤다. 전망센터가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였다. 그러나 실제로 지진이 예측된 지역에서 발생하자 급속도로 해당 내용이 퍼졌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잠자기 전에 항상 전망센터를 볼 정도로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은 정부가 제공하는 온라인 지진 데이터 센터에 공개된 내용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국이 이미 지진에 대해 예측하고 있었는데도 늦게 알려 피해를 키웠다는 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대변인은 비전문가의 예측이 사회에 부정적인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다른 중국 누리꾼은 만약 정확한 예측이 법률 위반이라면 합법적인 지진 센터는 도대체 뭘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관련기사

이날 지진으로 493명개의 건물이 붕괴됐고,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인근 12개 마음에 13만명의 사람들에게도 추가적인 피해를 줬다.

CCTV에 따르면 하루 뒤인 20일에는 윈난성 북쪽에 위치한 쓰촨성 야안시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58명이 사망하고 천여명의 부상자들이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