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콘솔 시장 “이 게임이 희망이다”

일반입력 :2013/04/20 08:31    수정: 2013/04/20 09:18

위축된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도 장인 정신으로 개발된 주옥같은 콘솔용 게임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닌텐도 3DS 버전으로 넥슨이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와, 닌텐도 위(Wii)용으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K-POP DANCE FESTIVAL))이 그 주인공이다.

‘201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1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천684억원으로, 전년(4천268억원) 대비 37.1%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게임 시장 점유율도 3%에 그쳤다. 타이틀 판매 추이를 보면 2011년 국내에 정식 출시된 콘솔 게임 수는 총 521개로, 전년 604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국내 게임사가 개발해 내놓은 게임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국내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PC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가면서 기존의 콘솔 게임 시장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오는 25일 한 날,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와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 등 2개의 닌텐도용 게임 소프트웨어가 출시된다. 그래서 업계는 더욱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지만, 성공을 바라는 격려의 목소리가 더 많아 보인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는 넥슨 DS 팀이 약 2년 반에 걸쳐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 3DS용 게임이다. 2010년 출시된 닌텐도 DS 버전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넥슨은 순수 자체 기술로 3DS에 맞도록 입체 영상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했다. 2D 횡스크롤 액션의 한계인 공간감을 해결하고, 아름다운 메이플 세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이용자들은 ‘무릉’ 마을에서 판다들과 함께 사는 밝고 명랑한 주인공 소녀가 돼 모험을 떠나게 된다. 또 모험 중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즐기며 때로는 전투를 또 때로는 협력을 통해 자신의 운명과 비밀들을 알아가게 된다.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더 향상된 그래픽과 액션성, 또 창의적인 캐릭터들로 채워졌다. 원작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요소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또 ‘호버크래프트’ 등 탈 것도 등장해 슈팅 게임의 재미도 맛볼 수 있으며, 수중전도 경험해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단축키 지정 등 이용자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저스트댄스’와 ‘댄스센트럴’ 등이 댄스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을 개발에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케이팝을 소재로 한 댄스 게임으로, 최근 유행한 댄스곡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7080 세대를 위한 댄스곡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회사는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게임이 갖고 있는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개발했다. 이 게임으로 세대 간의 소통이 가능하게 하고 가족의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나름의 목표도 세웠다. 또 글로벌 시장의 진출에도 역점을 두고 만들었다.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에는 총 26곡의 국내 댄스곡이 들어있다. 싸이 빅뱅 태양 비스트 이하이 아이유 2NE1 서태지와아이들 박진영 지누션 등 26명의 가수들이 부른 곡으로 채워진 것.

게임 방법은 위 리모컨을 한 손에 들고 게임 화면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동작을 안내하는 화살표를 따라 리듬에 맞게끔 동작을 취하면 된다. 또 중급자를 위한 ‘넥TM트댄스’ 모드도 있는데, 현재 동작뿐 아니라 다음 동작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무를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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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익숙해지면 자유롭게 춤을 추며 고득점을 할 수 있는 ‘프리 플레이’ 모드도 있어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춤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최대 2인까지 지원한다.

닌텐도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두 소프트웨어의 출시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발전과 활성화에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개발진들과 협력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