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없이 꽉찬 5인치 베가 아이언 써보니...

일반입력 :2013/04/18 14:08    수정: 2013/04/18 17:30

정현정 기자

팬택이 ‘디자인 혁명’을 내세운 신제품 ‘베가 아이언(VEGA IRON)’을 처음 만져보니 금속 소재 외관과 함께 베젤이 없이 꽉찬 5인치 화면이 먼저 눈에 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을 통해 베젤을 제로에 가까운 2.4mm로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성공했다.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은 동영상을 감상할 때 빛을 발했다. 화면 베젤과 기기 자체의 베젤을 포함해 4mm 가까운 테두리가 있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동영상을 5인치 화면에 가득차게 감상할 수 있었다.

터치 센서를 디스플레이 내부에 증착하는 방식인 인셀(In-Cell) 방식 디스플레이로 액정과 강화유리의 일체감이 극대화되면서 몰입도도 확실히 향상됐다. 유리와 화면 사이에 공간이 떠보이는 경쟁제품과 달리 베가 아이언은 영상이 유리에 밀착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빛 투과율이 높아지면서 색감과 시인성, 시야각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설명처럼 화면을 기울이거나 측면에서 바라봐도 색감이나 밝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국내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초로 금속 소재를 채택한 외관도 눈길을 끌었다. 역시 금속 소재를 채택한 아이폰5의 경우 중간중간 절단을 통해 이어붙인 이음새가 보이지만 베가 아이언은 테두리 전체를 하나로 이어지도록 깎아 만들어 확실히 디자인 차별성과 견고함이 느껴졌다.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에 실버 소재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금속 느낌을 내다보니 오래 사용하다 보면 테두리 등이 마모되면서 내부 소재가 드러나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외관을 2년 동안 사용한 것과 같은 환경으로 실험했을 때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 제품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패인 것과 달리 베가 아이언은 약간의 스크래치만 발생한 것이 눈에 띈다.

디자인 측면에도 곳곳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베가 아이언은 전원과 볼륨 조절을 제외하고 물리적인 홈버튼이 없다. 대신 4가지 스타일의 하단바가 있어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하단바는 위치를 옮기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편리했다.

오른쪽 상단에는 양방향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든 ‘쥬얼리 라이팅(Jewelry Lighting)’으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전화,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배터리 상태 등을 7가지 불빛으로 표시된다. 단말기를 뒤집어 놓은 상태에서도 불빛을 통해 휴대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금속 느낌의 외관에 맞게 사용자인터페이스(UI) 자체를 심플하게 꾸미려고 한 점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알록달록한 색상의 디자인과 달리 화이트와 블랙 색상으로만 아이콘을 디자인해 심플함을 살렸다.

베가 아이언에 새롭게 적용된 사용자 경험(UX)들도 실행해봤다. ‘하이 베가’라고 말한 후 명령어를 말하면 해당 기능을 실행시켜주는 음성인식 기능과 동영상 일시정지, 화면스크롤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시선인식 기능은 최근 갤럭시S4나 옵티머스G 프로 등에 탑재됐던 기능으로 크게 다른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에만 적용됐던 자동 촬영 모드 기능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실행한 후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면 외부 환경으로 자동으로 인지해 최적의 촬영 모드로 설정해준다. 행사장 내부에서 이 기능을 실행하니 실내 모드로 자동 변환이 됐다.

베가 아이언에 최초로 탑재된 기가 와이파이 기능도 체험해봤다. 기가 와이파이는 최고 150Mbps 속도를 내는 기존 802.11n 방식 대비 3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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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인 ‘iPerf’를 통해 직접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240~250Mbps 대의 속도를 내는 것이 확인됐다. 비교군으로 쓰인 경쟁제품은 평균 65Mbps 속도에 머물렀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베가 아이언(모델명 IM-A870)을 첫 공개했다. 출시는 4월 말에서 5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지난 2월 출시한 베가 넘버6 풀HD를 앞세워 팬택의 투트랙 전략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