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 아이언, 스카이 성공 DNA 보인다

일반입력 :2013/04/18 12:47    수정: 2013/04/18 13:10

봉성창 기자

팬택의 야심작 ‘베가 아이언’의 디자인이 발표 직후 호평 일색이다. 과거 팬택의 전성기를 열었던 ‘스카이’의 디자인DNA가 부활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18일 팬택(대표 이준우)은 서울 상암동 팬택 R&D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인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아이언’을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은 팬택의 모든 기술 역략이 총집결된 플래그십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600과 1천300만화소 카메라, 하이 브라이트 인셀 디스플레이 등 화면 해상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무엇보다 팬택이 공을 들인 것은 디자인이다. 일체형 금속 테두리와 2.4mm의 베젤 두께 기술로 빼어난 디자인을 뽑아냈다.

금속 재질로 된 테두리는 과거 아이폰4와 4S에서도 시도된 방식이다. 다만 애플은 테두리를 한번에 뽑아낸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능을 하는 4개의 안테나 부품을 연결하고 그 사이를 고무재질 부품으로 단차없이 매끈하게 이어냈다. 반면 팬택은 아예 테두리 전체를 통으로 깍아내는 방식으로 심미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금속은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을 가졌다. 그러나 팬택은 반대로 이 테두리를 안테나로 활용하는 기술을 뽐냈다. 베가 아이언에 테두리에 사용된 금속이 알루미늄이 아니라 스테인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로에 가까운 얇은 베젤도 팬택 아이언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주요 원동력이 됐다. 삼성 갤럭시S4와 팬택 S5와 같은 기존 5인치 스마트폰의 가로 길이는 69.8mm다. 그러나 베가 아이언의 가로 길이는 67.6mm로 무려 2.2mm를 줄였다. 두께를 1mm 줄이는 것보다 가로 길이를 줄이는 것이 잡는 느낌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강점이다.

이밖에 ‘쥬얼리 라이팅’이라고 이름 붙은 오른쪽 상단부 LED 점등도 편의성과 디자인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다. 7가지의 불빛을 통해 취침을 포함한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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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아이언은 기존 베가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과거 팬택의 인기 브랜드인 스카이가 무엇보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국내 시장서 프리미엄 휴대폰 대접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가 아이언은 제 2의 스카이 신화를 쏘아올리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베가 아이언은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인 동시에 실제로는 기술 혁신 프로젝트임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팬택의 축적된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제대로 된 디자인을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제품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