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빅데이터로 용의자 찾았다

일반입력 :2013/04/18 09:16    수정: 2013/04/19 09:05

미국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가 확인됐다. 사건 발생 이틀만에 발견된 용의자는 빅데이터로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FBI는 15일 보스턴 마라톤 행사장 근처 이동통신기지국 로그기록과 주변 사무실, 주유소, 아웃렛 등의 감시카메라(CCTV), 청중의 휴대폰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10테라바이트 데이터를 분석해 용의자를 찾아냈다.

10TB는 규모로 보면 그리 빅데이터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기지국의 통화로그기록을 모두 확인해 용의자를 추려내는 작업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은 일이다.

데이터 분석결과 용의자는 당시 흰색 야구 모자를 착용했고 밝은 색 후드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그가 사고 현장에 폭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놓고 가는 모습이 발견된 것.

FBI는 탐문수사와 별도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과 각종 CCTV 영상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용의자를 찾아냈다. 보스턴 경찰과 FBI가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각종 자료들을 일반에게 부탁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될 수 있었다.

여기에 보스턴 마라톤 코스에 존재하는 기지국의 모든 통화기록을 조사함으로써 용의자의 신원과 테러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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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분석해 사람의 신원을 식별하는 디지털 서베일런스는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얼굴의 표정까지 식별해낼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무수한 통화기록을 더하면 용의자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무수한 데이터 속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빅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아주는 크라우드소싱이 힘을 발휘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