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워치'로 스마트시계 참전하나

일반입력 :2013/04/16 10:28    수정: 2013/04/16 16:4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윈도워치'란 별명도 생겼다.

영국 씨넷은 15일(현지시각) MS가 애플, 삼성, 구글에 이어 '스마트시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아시아권 MS 파트너업체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MS가 아시아 업체들에 해당 기기 출시여부를 타진중이지만 생산을 본격화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일명 윈도워치로 묘사된 MS판 스마트시계는 1.5인치(약 3.8cm) 터치스크린이 달린 손목시계형 입는컴퓨터다.

씨넷은 WSJ 보도가 사실이라면 손목에 착용하는 윈도워치는 애플, 삼성, LG, 구글에서도 만드는 중이란 소문의 스마트시계 라이벌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몸에 걸치는 형태가 향후 컴퓨팅기기 분야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애플은 '아이워치(iWatch)'란 별명의 기기에 적용할 휘는 디스플레이 부품을 찾아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시계형 고성능컴퓨터를 개발중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MS가 스마트시계를 어떤 형태로 작동되게 만들 것인지 관건이다. 크게 2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하나는 스마트시계 스스로 온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다른 휴대장치와 통신하지 않고 직접 연산기능과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제공하는 기기로 여겨질 수 있다. 자사 제품과의 시너지보다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이 강조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스마트폰같은 다른 휴대기기와 통신해 알림이나 주요정보만 전달해주는 것이다. 후자라면 윈도폰이나 윈도태블릿처럼 이미 만들어진 생태계에 포섭된 사용자 규모가 중요해진다.

영국 씨넷의 블로거 리치 트레놈은 윈도폰은 기본화면에 색을 입힌 정사각형 '라이브타일'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이미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시계 형태에 알맞게 생긴 듯 보인다며 사실 앞서 유출됐다던 삼성 스마트시계 소프트웨어를 보니 윈도폰처럼 정사각형 배열이 구성돼 있더라고 평했다.

또 MS가 스마트시계를 직접 생산할 것인지, 제조 파트너들을 끼고 소프트웨어(SW)만 공급할것인지도 관심거리다. MS는 전통적으로 SW회사지만 최근 행보를 지켜보면 개인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자체 스마트시계 출시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회사는 윈도8 출시와 함께 서피스태블릿을 출시한 적도 있다. 더 오래된 사례로는 자체 게임SW와 함께 판매하는 게임콘솔 X박스를 들 수 있다. MS가 직접 만드는 윈도폰기반 스마트폰 '서피스폰'을 준비중이란 루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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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MS는 오래전부터 스마트시계 출시를 준비해왔을지도 모른다.

창립자 빌 게이츠는 스와치, 포실, 티소트같은 손목시계 또는 액세서리 제조업체들과 함께 MS의 '지능형개인객체기술(SPOT)'을 적용한 시계를 만드는 조직을 꾸렸다. 이 사업은 2008년 중지됐지만 최근 회자되는 스마트기술의 방향타는 결국 손목시계를 향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