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발, 휴대전화 완전 '불통'

일반입력 :2013/04/16 07:23    수정: 2013/04/16 07:25

봉성창 기자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로 보스턴 시내 휴대전화 서비스가 완전 마비됐다.

美 씨넷은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두 개의 폭탄이 잇달아 폭발하는 사고로 인해 도시 중심부에 휴대 전화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15일(현지시각) 전했다. 117회 보스턴마라톤이 열린 이날 오후 2시45분경 결승점인 보일스턴 거리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 AP와 CNN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통신사들이 원격 기폭으로 인한 추가 폭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차단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공공 안내 번호와 실종자 찾기 서비스 두 개의 전화번호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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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순간적으로 네트워크 망에 과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의 마크 엘리엇씨는 보스턴 한 언론을 통해 폭발사고 이후 순간적으로 전화가 몰려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엘리엇과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의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보스턴 지역에서 불필요한 전화나 이메일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CNBC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보스턴 코플리 스퀘어 근처의 전화 대역폭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