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일반입력 :2013/04/13 07:54    수정: 2013/04/13 14:11

전하나 기자

영화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은 오는 21일부터 공중파 라디오 전파를 탄다. 현직 SBS 라디오 PD들이 만드는 이 팟캐스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SBS 라디오 파워FM에 ‘씨네타운S’라는 코너로 편성된 것이다. 심의기준에 따라 일부 내용이 삭제될 수 있지만 팟캐스트 내용이 거의 그대로 실리게 된다.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지난 5일부터 자신들이 직접 기획하고 방송하는 라디오 팟캐스트 ‘옹꾸라(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시작했다. 옹꾸라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이들이 MBC에서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명. 당시 방송서 7개월 만에 아쉽게 하차한 이후 3년 만의 컴백인 셈이다.

지난해 ‘나꼼수(나는 꼼수다)’ 열풍으로 전성기를 맞았던 팟캐스트가 최근 음악, 영화,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영역을 넓히면서 종횡무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공중파 콘텐츠와의 경계가 무너지는 사례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팟캐스트는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개인이 쉽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취미를 가진 개인 블로거 등 뿐 아니라 전문지식을 가진 기자, 평론가 등이 팟캐스트를 1인 미디어로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축구 저널리스트 서형욱씨와 서호정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축구 팟캐스트 ‘데일리풋볼리스트’, 성우들이 셜록홈즈를 연기하는 ‘라툰_셜록홈즈’ 등이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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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갈수록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 팟빵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팟캐스트 순위 100위권에서 팟캐스트 초창기 주를 이뤘던 정치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가량. 이보다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이 언어(21%)와 라디오(19%) 분야다. 인문(8%), 사회(8%), 뉴스(7%), 코미디(5%)도 뒤를 잇는다.

팟빵 관계자는 “현재 팟빵에 등록된 국내 팟캐스트 수는 5천개가 넘는데 월 평균 방문자와 페이지뷰(PV)가 각각 41만, 122만에 달할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발휘하고 있다”며 “콘텐츠 주제가 다양해지고 다운로드 뿐 아니라 실시간 중계 형태로 서비스 방식을 확대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